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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섬이 달라졌어요” - 당신이 몰랐던 백령도 이야기 - 북한 황해도 장산곶이 보이는 서해 끝 우리 영토 백령도 백령도 두무진 초소 서해 최북단

화이트보스 2017. 12. 7. 11:28

 

 

- 당신이 몰랐던 백령도 이야기 -
북한 황해도 장산곶이 보이는
서해  우리 영토 백령도
백령도 두무진 초소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의 절경
‘두무진’에서 북한 황해도 장산곶까지는 불과 13.5km,
백령도에선 인천(228km)보다 장산곶이 더 가깝다.
해안 초소 앞에서 내려다보이는 물살 거센 저 바다가
효녀 심청이 공양미 300석에 뛰어 들었다는 ‘인당수’.
백령도 기가아일랜드 대피소
백령도 주민들에게 ‘대피소’는 차갑고 텅 빈 공간이었다.
50cm 두께의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지하 대피소를 일부러 찾아갈 일은 없었다.
그러나 요즘은 아니다. 주민들이 모여 최신 영화도 보고 회의도 하는 아늑한 공간이 됐다.
게다가 백령도 내 26개 대피소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비상시에도
여러 대피소에 흩어져 있는 가족의 안부를 화상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400여 명이 일주일을 버틸 수 있는 물과 식량도 비축돼 있다.
북포초등학교 운동장
백령도 북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만난 초등학생 정수인(11).
올해 5학년인 수인이는 KT의 IT교육 봉사단인
IT서포터즈 선생님을 통해 매주 목요일마다 방과후 IT 교육을 받고 있다.
수인이와 친구들에겐 특별한 외국인 선생님도 있다.
화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주2회 1:1 글로벌 멘토링을 하면서
만난 유학생들이다.

“멘토 선생님한테서 중국어도 배우고 궁금한 것도
직접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아요.”
‘심청딸기’ 스마트팜
백령도에서 딸기를 키워낸 건 김을남(28) 대표가 처음이었다.
딸기 농사에 도전한 ‘청년 농부’ 김 대표는
현재 600평 규모의 스마트팜(Smart Farm)을 혼자 운영한다.
비닐하우스의 설비 대부분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농장을 관리할 수 있다.
농장엔 스마트팜을 체험하려는
백령도 초등학생들도 종종 견학을 온다.
배에서 바라본 백령도 용기포항
가을 꽃게잡이를 마친 백령도 어민 김진수(59)씨가 인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바람이 심한데 내 배엔 별 일 없나’하는 생각에 스마트폰을 꺼낸 김씨.
‘백령도 기가 아일랜드 CCTV’ 앱을 켰다.
다행히 배는 포구에 잘 묶여 있다.
“CCTV로 배를 수시로 볼 수 있으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이전에는 날씨가 궂은 날이면 하루에도 수차례
포구에 나가 배가 괜찮은 지 확인해야 했다.
요즘 백령도 어민들에게 스마트폰과
CCTV 앱은 필수품이다.
백령도 내 마을 경로당
마을 경로당에서 매주 열리는 ‘찾아가는 IT교육’ 시간.
오늘의 주제는 가상현실 체험하기다.
80~90대 어르신들이 골판지로 된 VR 기기를
직접 조립하고 구글 스트리트뷰로 평양 시내도 둘러봤다.
“아이고, 저기가 평양이란 말이요?”
인천에서 228km 거리인 백령도에서 수백 Mbps 속도의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건
기술 덕분이다. 초고주파 무선 통신기술 ‘마이크로웨이브’를 통해
‘GiGA 네트워크’가 백령도에 깔려 있다. 똑똑하고 아늑해진 대피소,
스마트팜, 실시간 CCTV 서비스가 가능해진 비결이다.
*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
=대용량의 음성·영상 데이터를 300M~300GHz의 초고주파
무선 주파수를 활용해 수십~수백Km까지 전송하는 IT기술.
Interview 백령도 사람들
“600평 딸기 농사,
저 혼자서도 거뜬해요.”
김을남
심청딸기 대표
3년 전 딸기 농사를 시작했어요. 육지에서 배 타고 건너 온 딸기는 물러져서 맛도 없고 비쌌거든요.
그런데 딸기농사는 백령도에서 제가 처음 하는 것이라 걱정이 많았죠.
300m²(약 95평) 규모로 작게 시작했는데도 진짜 힘들더라고요.
비닐하우스에 쪼그리고 앉아서 한 시간 정도 일하면 다리가 후들후들,
어휴. 딸기가 잘 자라는 선선한 온도를 맞추기도 쉽지 않고 백령도는 안개도 자주 껴서 일조량도 부족했어요.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KT와 옹진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팜(Smart Farm)을 만들었어요.
그때부터 제 농사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제 허리 높이로 농작물을 올린 ‘고설 베드’가 생기면서
더 이상 쪼그리고 앉을 필요가 없어졌어요. 스마트폰 하나면 다 돼요.

비닐하우스 설비들이 모두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서 인천으로 외출할 때도 걱정 없습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자동 차광막, 보온 덮개, 영양액∙물 공급장치 같은 기기들을 모두
스마트폰 앱으로 조절할 수 있어요.
지난 주에도 인천 가는 배에서 스마트폰으로 딸기에 영양제 주고 차광막도 펼쳤어요.

백령도에서 제 딸기가 인기가 좋아서 최근에 농장을 2000m²(약 600평)로 6배 이상 늘렸는데요,
여전히 저 혼자 해요. 이런 기술 덕분에 흙 묻은 작업복 대신 예쁜 옷 입고도 농사 지을 수 있어서 좋아요.
취업하러 육지로 나갔던 친구들이 이젠 저를 부러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