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아니 보물!..中 분리수거 시작하자, 업계 들썩
유희석 기자 입력 2018.07.30. 14:38올해 초 갑작스러운 쓰레기 수입 중단으로 세계 곳곳에서 '쓰레기 대란'을 일으켰던 중국의 환경정비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 매립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의무화하는 등의 정책이 잇따르면서 중국의 쓰레기 산업이 뜨고 있는 것이다.
중국 쓰레기 산업의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지난달 11일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다이나그린(綠色動力環保)의 주가다. 쓰레기 수거 및 저장, 소각 등을 하는 이 기업 주가는 거래 첫날 4.74위안에서 이달 12일 27.85위안으로 한 달 사이 500% 가까이 폭등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이유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다이나그린은 지난 27일 1억1500만위안(약 188억원)을 투자해 허난성 등펑시에 쓰레기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청소차가 수거해 온 쓰레기를 원료로 쓰는 발전소다.
중국의 쓰레기 산업은 정부의 지원 아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환경보호산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국의 환경산업 규모는 1150억위안(약 19조원)에 달했다. 관련 투자도 2000년 1015억위안에서 2016년 9220억위안(약 150조원)으로 증가하며, 유럽연합(EU)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가파른 성장세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16년 '강제성 쓰레기 분리수거제도'를 발표하고 2020년까지 베이징과 상하이 등 46개 주요 도시에서 생활쓰레기 분리수거 도달률 90%, 재활용률 35% 이상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말부터는 고형폐기물 수입도 일부 금지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쓰레기 생산국인 중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쓰레기 처리 등 환경산업에는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쓰레기가 돈이며, 기업 투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폐기물 관련 상장사 50여개 가운데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170억원)를 넘는 곳이 10곳 이상"이라고 전했다.
중국 안신증권의 주하이빈 연구원은 "(쓰레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 개정과 이에 따른 추가 조치들은 폐기물 처리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그중에서도 가장 잠재력이 큰 분야는 쓰레기 소각과 유해 폐기물 분야"라고 분석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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