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9.01 03:02
[Why 사전]
![[Why 사전] 고답 일러스트](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808/31/2018083101702_0.jpg)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하다'는 뜻. 앞뒤가 꽉 막힌 것 같은 상황을 고구마 먹다가 목이 메는 것에 비유한 신조어다. 반대말로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속이 뻥 뚫리는 상황을 가리키는 '사이다'가 있다.
정부는 지난 28일 내년 예산 중 일자리·복지 예산을 162조2000억원 규모로 늘리는 2019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고용 참사, 분배 쇼크라는 숱한 지적에도 끝내 '소득 주도 성장'을 방어하기 위한 예산을 고수하는 상황. 통계지표 악화는 '통계청장 경질'이라는 희대의 미봉책으로, 한 술 더 떠 이 아집에 가까운 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발표가 계속되고 있다. 꽉 막힌 정부의 일방통행에 '고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 중심 경제라는 패러다임으로 위기에 빠진 경제를 되살리는 게 정부의 시대적 사명"이라며 예산안을 비호했다. '사람 중심 경제'가 '사람 잡는 경제'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판국에, 한국은행의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로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기대 심리가 비관적이란 뜻. 낙관보다 비관이 더 많았던 건 17개월 만의 일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 28일 내년 예산 중 일자리·복지 예산을 162조2000억원 규모로 늘리는 2019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고용 참사, 분배 쇼크라는 숱한 지적에도 끝내 '소득 주도 성장'을 방어하기 위한 예산을 고수하는 상황. 통계지표 악화는 '통계청장 경질'이라는 희대의 미봉책으로, 한 술 더 떠 이 아집에 가까운 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발표가 계속되고 있다. 꽉 막힌 정부의 일방통행에 '고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 중심 경제라는 패러다임으로 위기에 빠진 경제를 되살리는 게 정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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