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12.11 03:01
재활용 업체 불법수출 사실 드러나
현지 환경단체 "돌려보내라" 시위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필리핀에서 발견된 한국발(發) 플라스틱 쓰레기 6500t의 모습을 10일 공개했다. 이 쓰레기 더미는 우리나라의 한 재활용 업체에 의해 '재활용 공정을 거친 폐기물 원료'로 둔갑해 불법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그린피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6500t 쓰레기는 지난 7월 21일과 10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으로 밀반입됐다. 이 중 5100t은 수도 마닐라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가량 남쪽에 떨어진 민다나오섬에 위치한 필리핀 폐기물 처리 업체 '베르데소코필' 소유 부지에 방치되어 있다. 나머지 1400t은 같은 섬 항구에서 필리핀 관세청에 의해 51개 컨테이너에 보관된 채 압류된 상태다.
이날 그린피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6500t 쓰레기는 지난 7월 21일과 10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으로 밀반입됐다. 이 중 5100t은 수도 마닐라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가량 남쪽에 떨어진 민다나오섬에 위치한 필리핀 폐기물 처리 업체 '베르데소코필' 소유 부지에 방치되어 있다. 나머지 1400t은 같은 섬 항구에서 필리핀 관세청에 의해 51개 컨테이너에 보관된 채 압류된 상태다.
이 쓰레기 더미는 비와 바람에 쓸려가 대기와 하천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의 환경단체 에코웨이스트 연합은 지난달 15일 플라스틱 쓰레기 불법 수출을 규탄하며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현지 관세청 앞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한국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하며 가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환경부는 "이번 사건은 국내 한 폐기물 수출 업체가 저지른 불법 행위로, 법적인 절차를 거쳐 해당 업체가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는 "6000t이 넘는 쓰레기 더미가 필리핀에 밀수출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규모와 심각성을 고려할 때 환경부가 '몰랐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법적인 제도를 정비하고,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수입 당사자인 베르데소코필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재활용 폐기물을 수입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의 환경단체 에코웨이스트 연합은 지난달 15일 플라스틱 쓰레기 불법 수출을 규탄하며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현지 관세청 앞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한국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하며 가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환경부는 "이번 사건은 국내 한 폐기물 수출 업체가 저지른 불법 행위로, 법적인 절차를 거쳐 해당 업체가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는 "6000t이 넘는 쓰레기 더미가 필리핀에 밀수출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규모와 심각성을 고려할 때 환경부가 '몰랐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법적인 제도를 정비하고,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수입 당사자인 베르데소코필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재활용 폐기물을 수입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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