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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자원순환센터 법적 조치 일단락…'소각장' 주민 공감대 시급

화이트보스 2019. 8. 10. 16:03


순천자원순환센터 법적 조치 일단락…'소각장' 주민 공감대 시급구분사회(성정환 기자) 2019.06.19 17:50:03

<앵커> 경제발전과 소비증가에 따라
쓰레기 발생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문제도
지역마다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순천시의 경우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자원순환센터가
경영난으로 지난해 운영이 중단되고
침출수를 무단 방류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순천시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쓰레기 처리 문제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심층취재 했습니다.

성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순천시 주암면
한 주민에게 지난해 8월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인
순천자원순환센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침출수가
밤 시간 농지로 배출되고 있다는 겁니다.

INT
조봉익 / 순천시 주암면(2018년 8월 3일)
작년까지만 해도 여기에 다슬기와 재첩이 많이 살고있어 가지고
기어다니는 것이 보였습니다. 물고기도 많이 있었고요.
근데 금년들어서는 물고기도 없고 다슬기도 없어져 버리고 물 빛도 보시다시피 아주 새빨갛게 변해버렸습니다.

순천시는
침출수 유출 2건과
침출수 수질 기준 초과 1건에 대해
자원순환센터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법원은
지난 4월 26일
폐기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자원순환센터 운영자 이 씨에 대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했습니다.

자원순환센터 투자사인
에코그린주식회사에 벌금
1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문제가 잇따르자
순천시는 직원을 파견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INT
조영호 / 순천시청 자원시설관리팀장
현장에서 발생되고 있는 상황들을 즉시 감독하고 또 쓰레기가 신속하게 처리되고 주민들의 환경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처리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순천자원순환센터의
문제는 예견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원순환센터는
쓰레기를 재활용해 연료로 만들고
나머지는 매립하는 시설로
지난 2014년 민간자본으로 조성됐습니다.

당초 하루 쓰레기 처리량을
170톤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110톤 만 처리하게 되면서
경영난을 겪어 왔습니다.

지난해 8월 한 차례
가동이 중단됐고
올해 들어서는 왕지동 임시 매립장에서
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자원순환센터는
수익이 적어도
시설을 돌리는게 이자비용 등
손실을 줄일 수 있어
가동을 재개한 상태.

이미 시설이
70% 가량 포화 상태에 달해
최대 5년 정도 밖에 운영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쓰레기 문제 해결 공론화 위원회'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INT
김 석 / 순천YMCA 사무총장
자원순환센터를 중심으로 한 순천시의 쓰레기 정책은 이미 실패라고 규정된 것이고 자원순환센터가 운영되든 운영되지 않든지 간에 순천시가 새롭게 쓰레기 정책을 세워야 된다는 것이 일정 부분 순천시도 그리고 시민공론화위원회도 협의된 부분이고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쓰레기를 매립하는 것 보다
소각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국 지자체별로 쓰레기 매립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부피를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소각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INT
오종훈 / 순천시청 자원순환정책팀
(쓰레기) 감량화가 가장 높은 시설이 현재로서는 소각시설이기 때문에 현재 전국적인 분위기는 대부분 지자체나 국가 방침도 연료화 시설 보다는 소각시설을 많이 권장하고 있는 추세고요.

쓰레기 소각 과정에 나오는
대기물질에 대한 주민 우려를
해소하는게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1급 발암물질 가운데 하나인
다이옥신은 주로 우수관에 사용되는
PVC를 태우는 과정에 발생하는데
이를 걸러내는 철저한 관리감독이
담보돼야 한다는 겁니다.

INT
박상숙 / 순천대 환경공학과 교수
법적으로 염소가 들어있는 물질을 태우지 못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소각을 할 때 PVC(폴리염화비닐)같은 다이옥신 전구물질이 포함된 것은 전부 빼도록 돼 있어요.
섞여 들어가는 부분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관리를 철저히 해서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다이옥신을 최소화 시키거나 발생되지 않도록 할 수 있죠.

순천시는
새로운 쓰레기 처리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두 달 동안
주민 800여 명을 대상으로
국내 우수시설 방문을 추진했습니다.

충남 아산시의 경우
쓰레기 소각장이
시청에서 4.5km 가량 떨어져 있어
좋은 사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양산시와 익산시도
도시에 조성되는 등
소각장 인식에 대한 변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앞으로 소각장이 들어설 마을에
50억 원을 지급하고
폐기물 처리액의 10%를 마을 기금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다음달(7월)부터 쓰레기 소각장을
조성할 마을을 공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오종훈 / 순천시청 자원순환정책팀
후보지 공모 방식으로 해서 해당지역 마을 주민들이 단합해서 위원회를 구성해서 후보지 공모를 하는 형태로 저희가 추천을 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책 수립에 앞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타 지자체 사례를 보더라도
주민 여론 수렴부터
부지 선정과 설치까지 10년 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명한 행정과
주민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INT
김 석 / 순천YMCA 사무총장
순천시 쓰레기 정책의 제일 우선은 신뢰성입니다.
시민들에게 얼마나 신뢰를 확보하느냐 그러기 위해서라도 시민들에게 드러내 놓고 공론화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입지 선정도 이루어지면 좋겠고 그 과정들이 빠르게 추진돼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S/U
생태도시 순천시의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지역에 적합한
쓰레기 처리 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모두의 고민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헬로tv뉴스 성정환 입니다.

촬영기자 주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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