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설치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달라"
(고창=국제뉴스) 김병현 기자 = "몇몇 군민의 의사가 전체 군민의 의사로 왜곡 되었다.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달라" 얼마 전 대한민국이 국제적인 망신을 산 사건이 있었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생활 쓰레기를 마치 재활용이 가능한 것처럼 속여 필리핀에 수출하면서 빚어진 촌극이다. 말이 수출이지 버릴 곳이 없자 슬며시 남의 집 앞마당에 버리다 탈이 난 것이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이러한 대한민국의 뻔뻔한 민낯을 전 세계에 알리면서 국격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이것이야 말로 정치권에서 말하는 ‘내로남불’의 전형이며, 우리 집 앞마당만 깨끗하면 그만이지 남의 집 앞마당은 더럽던 말든 상관없다는 식의 나르시시즘의 극치다. [편집자 주] 고창군이 생활쓰레기 처리문제로 민과 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민심이 둘로 쪼개졌다. "쓰레기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소각로를 설치하여 처리하여야 한다"는 고창군과 소각로 설치에 따른 대기오염과 환경오염을 이유로 들어 "소각장 설치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점토 해 야 한다"는 일부 주민들의 의견이 맞서면서 생활폐기물 소각장 설치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갈등은 어디에서부터 출발한 것일까,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대책위원회의 주장은 이렇다. "대기 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소각장을 설치하면서 몇몇 찬성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전체 주민들의 의견인 것처럼 왜곡 되었다. 소각장을 설치하기 전 최소한 인근 주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군민 숙의에 의한 공론화 과정을 걸쳐야 함에도 생략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한 "고창군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는 하루에 13톤에 불과 한데 하루에 25톤을 소각할 수 있는 소각장을 설치하는 것은 광역쓰레기 매립장 설치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 하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고창군 관계자의 말은 이들과는 정 반대다. 소각장 설치를 위한 공론화는 2008년부터 시작하였다. 2012년 11월12일과 23일에는 각 마을 이장들과 그 마을을 대표하는 주민 2명 등 약 15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소각시설 설치 관련 회의를 진행하였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주민공청회를 실시하여 여기에서 모아진 의견을 아산면 혐오시설 반대 대책위원회 및 주민지원협의체에 모든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소각장 시설을 설치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광역쓰레기 매립장을 염두 해 둔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 하였다. 고창군에서 배출하는 생활쓰레기는 1년 365일을 기준했을 때 하루 14톤 정도에 달한다. 하지만 소각로를 가동할 수 있는 기간은 300일 정도다. 이유는 소각로 정비 등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65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다시 계산하면 실제 하루에 처리하여야 하는 양은 18톤에 달한다. 또한 매립장 순환 이용 정비사업으로 진행하면서 매립한 생활쓰레기를 굴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연성 폐기물이 하루 약 5톤 정도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어짐에 따라 소각로를 25톤짜리로 구입한 것이지 그들의 주장하는 것처럼 "광역 쓰레기 매립장을 염두 해 둔 것은 결코 아니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창군이 진행하고 있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은 2000년부터 아산면 대책위원회와 고창군이 협의하여 만든 고창군 농어촌폐기물종합처리시설이 운영되고 있는 아산면 인천강변로 201-95번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20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3월초 착공하였다. 사업비는 총 135억원(국비 3,292, 군비 10,208)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건축면적은 1,243㎡이며, 소각방식은 전국 153개 지자체가 채택하고 있는 스토커 방식을 택했다. 또한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소각로에 여과집진기를 설치하고 굴뚝원격감시 실시간 모니터링을 환경부가 실시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였으며, 악취저감을 위해 소각로 가동시에는 연소용 공기로 연소처리하며, 정지시에는 활성탄을 이용해 악취제거 후 연소가스를 대기에 배출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더 나아가 고창군이 조달청을 통해 구입한 소각로는 환경부가 고시한 다이옥신 배출기준치인 5ng(나노그램) 보다 적은 0.1ng로 설계되어진 것으로 확인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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