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는 하셨나요?” 서울 혼자 사는 중장년에 AI가 안부 전화 해준다

식사는 하셨나요?” 서울 혼자 사는 중장년에 AI가 안부 전화 해준다

김윤주 기자

입력 2022.02.23 14:58

 

 

 

 

 

서울시가 고독사 위험이 큰 50, 60대 중장년 1인가구에게 인공지능(AI)이 안부 전화를 거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시는 중장년 1인가구의 외로움 관리와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AI 생활관리서비스(가칭)’를 4월부터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AI 생활관리서비스는 휴대전화나 집전화로 AI가 주 1~2회 주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거는 시스템이다. 식사는 잘 하고 있는지, 잠을 잘 자는지 같은 기본적인 안부부터 운동, 독서 등 취미생활이나 바깥활동 같은 일상 생활도 관리해준다.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말동무가 되어 주며 1인가구의 정서적인 안정도 돕는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달 발표한 ‘서울시 1인가구 안심종합계획’ 중 하나다.

서울시청 전경. /조선DB

각 자치구에서는 대화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 징후가 발견되면 선제 조치를 한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서울시나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공공서비스, 사회 관계망 프로그램과 연계한다.

 

우선 4월부터 5~6개 자치구에서 선정한 중장년 1인가구 300명 내외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한다. 이후 기술을 검증, 고도화해 2026년까지 서울시 전역 중장년 1인가구 3만명까지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AI 생활관리서비스를 수행할 민간사업자를 24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공모한다. AI기술을 활용한 1인가구 문제해결에 관심 있는 기업, 대학(원), 연구기관, 컨소시엄 등이 참여 가능하다. 인공지능 대화형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거나 AI 기술을 활용한 유사사업 실적이 있는 기관이 필수로 참여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장년 1인가구는 1인가구 중에서도 타 연령대보다 고독사 비율이 높고, 소득·나이 기준으로 인해 수급이나 돌봄 대상이 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며 ‘민간의 우수한 AI기술을 활용해 중장년 1인가구에 대한 돌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