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기행/백두대간을 가다

[백두대간을 가다] -백두대간…후세에 물려줄 소중한 자원

화이트보스 2009. 1. 24. 16:18


[백두대간을 가다] -백두대간…후세에 물려줄 소중한 자원



백두대간은 나날이 변하고 있다. 백두대간을 여러차례 종주한 산악인들조차 1년사이 그 변화를 감지한다고들 한다. 한반도 전체에 걸쳐 산맥의 큰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은 산 곳곳의 임도와 공사, 마을 개간 등 그 변화가 다양해 몇년의 기간을 두고 다시 종주를 하려면 분명히 다녀갔지만, 낯선 지역에 금새 당도하기 마련이다.

특히 지리산 구간 등 일부 등산객이 많은 곳은 토양 침식이 심각한 수준이다. 또 기후 변화가 심해 등산객의 발길이 닿으면 곧바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잃어버린 곳도 있다.

그러나 최근 변화가 잦고 길이 험한 백두대간을 지키려는 노력이 눈에 띄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6월 17일에는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등 10개 환경단체가 모여 ‘백두대간 보전 단체협의회’의 창립식을 가진 바 있다. 이들은 “한반도 중심 생태축인 백두대간이 국책사업과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심각하게 훼손중”이라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고, 백두대간 보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엔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도 했다.

또 같은해 12월엔 교육인적자원부가 교과서 산맥 체계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산맥 분류법을 따르되 우리 고유의 백두대간 산지체계도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교과서 보완자료로 ‘백두대간의 이해와 보전’을 펴내 올해 초 전국 초·중·고교에 배부했다.

1990년대 들어 ‘백두대간’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에 알려지며 산행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기여하기도 했던 백두대간은 알려진 지 10여년이 훨씬 흘러서야 본격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