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기행/백두대간을 가다

[백두대간을 가다] 백두대간서 만난사람 - 박윤권씨

화이트보스 2009. 1. 24. 16:25


[백두대간을 가다] 백두대간서 만난사람 - 박윤권씨



“백두대간을 종주 하면서 우리나라도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했죠”

사기점고개에서 만난 박윤권씨(56·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지난 8월 2일 지리산 천왕봉을 시작으로 백두대간 단독 종주를 하고있는 박씨는 한적한 산속에서 만난 대원들을 보자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올 초 22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박씨는 오랫동안 마음에만 품었던 백두대간 종주를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박씨는 “지리산서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산을 오르는 젊음 부부들을 보며 알수없는 희열과 함께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혼자하는 외로운 산행이지만 박씨는 그래서 더욱 좋다고도 했다.

“처음에는 한적한 산속에 혼자뿐이다는 생각이 들어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호젖한 산행을 즐기게 됐다”는 박씨는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을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갖고있다고 했다.

큰재 까지 뜻밖에 동행을 만난 대원들도 박씨못지 않게 반가운 만남이었다.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는 큰재 고갯마루에서 헤이진 일행들에게 박씨의 단독 종주는 긴 그름자 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강현석 기자 kaja@k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