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맛기행] ‘물소리 바람소리’-- 차가 더 맛있는 집
|
김씨가 직접 한방 서적을 뒤적이며 개발하거나 연구해 낸 것들이어서 그 어느집에서도 맛 볼 수 없는 특별한 차들이 가득하다.
이름 역시 특이하다. 꽃 봄에 백가지 꽃잎을 따 말린 꽃차, 튼튼한 사회를 만드는 산딸기차, 사랑스런 아내의 깊은 향이 배인 찔레꽃차, 머리속이 쏴아하니 맑아지는 박하차 등 그 차의 특성과 이미지를 수식어로 달고 있어 골라 마시는 재미를 더해준다.
꽃, 열매, 한방재료 등 각기 다른 재료와 제조법으로 만든 차들은 맛과 향은 물론 효험도 제각각이어서 김씨에게 도움을 청하면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특히 최근에 개발한 세종대왕차는 숙쥐황, 구기황 등 ‘황’자가 뒤따르는 한약재료에 김씨만의 비법을 한 가지 더해 만든 것으로 허리를 튼튼하게하고 피를 맑게 해주는 약 차이다.
요즘처럼 기온차가 심해 감기에 걸리기 쉬울때는 모과차나 대추차를 마시는게 좋다. 또 몸이 허할때는 산수유차를, 마음이 허할 때는 석류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이 집 차는 김씨의 말대로 자연에서 얻어다 정성으로 담근 ‘멋으로 먹는 보약‘인 셈.
특히 차를 마실때 차의 물만 마시고 알맹이를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알맹이까지 꼭꼭 씹어 먹는 게 완벽하게 차를 마시는 것이다.
사시사철 바뀌는 자연에서 재료를 얻기 대문에 이 집의 메뉴는 한 달에도 두 어 번 바뀐다. 또한 차의 재료가 다 떨어지면 다음 철까지 기다려야 되기 때문에 여럿이 올 때는 꼭 사람 수 대로 차를 주문해 골고루 맛보라는 게 김씨의 조언이다.
홍선희 기자 sunny@kjtimes.co.kr



'풍수기행 > 남도에 맛 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라도 맛기행 프롤로그 (0) | 2009.02.04 |
---|---|
갈치이야기 (0) | 2009.02.04 |
물소리 바람소리--날치알밥 (0) | 2009.02.04 |
‘물소리 바람소리’ 주인 김요수씨 (0) | 2009.02.04 |
통나무 별장같은 아담한 허브숍 (0) | 2009.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