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맛기행] ‘물소리 바람소리’ 주인 김요수씨
“우리 전통의 사랑방 문화를 그대로 재현하고 싶어요. 계층과 직위를 떠나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정담으로 나누며, 삶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그런 곳 말이예요”
‘물소리 바람소리’주인 김요수씨(38)의 이력은 좀 이채롭다. 서울에서 명문대를 졸업한 뒤 한때 방송국 PD와 카피라이터로 일했으며, 김치전문업체에서 잠시 근무한 적도있다.
하지만 지금의 덥수룩한 수염과 개량 한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김씨의 모습을 보는 사람은 이런 그의 과거를 짐작 하기가 쉽지 않다.
“원래 산을 좋아했던 터라 언젠가는 자연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전하며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이런 그의 바람은 지난해 추석 무렵 이 곳에 둥지를 틀면서 현실화됐고, 지금은 서양화가 신경호 교수(전남대 미술학과)를 비롯, 사진작가 김정철씨, 서예가 배인순씨, 송광룡 시인 등 각계 각층 지인들의 도움으로 더욱 편안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꾸며 가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더욱더 다양한 차를 개발, 내년에는 70여 가지 정도 차를 선보이는 등 자연이 주는 선물과 손님들 사이에서의 매개체 역할에 충실할 것이란다.
“저의 최종 목표는 ’소야촌’(素野村)’을 마련하는 것이예요. 자연농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내집처럼 맘껏 쉬었다 가는 가족 공원과 같은 곳이죠”
손님들에게 직접 엽서를 써 보내며 따뜻한 인간애를 글로 옮기고 있는 김씨의 모습에서 그가 원하는 사랑방이 무엇인지를 느낄수 있다.
홍선희 기자 sunny@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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