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기행/토속주

토종 기능보유자 김소이 할머니

화이트보스 2009. 2. 6. 15:58

[전라도토속주재발견] 토종 기능보유자 김소이 할머니


 




“집에서 노느니 뭐해…”

‘토종’ 기능보유자인 김소이 할머니(72)는 “요즘엔 토종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수요 공급이 맞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서 “그래도 노느니 염불한다고, 심심해서 간혹 술을 내린다”며 웃는다.

김 할머니는 “토종을 한참 많이 할 때는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술을 내렸는데 굴비가 잘팔리니까 사람들이 엮거리를 주로 한다”면서 “요즘에는 법성포에서 서너집만 어쩌다 한 번씩 토종을 내린다”고 말했다. 심지어 ‘아랑주’를 만들던 공장도 경영난 견디지 못해 2~3년 전에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술을 집어 오면서 무수한 고초도 겪었단다. 김 할머니는 “옛날에는 단속을 피해 한밤중 뒷산(인의산)이나 밭고랑에 숨어 빚기도 했다”면서 “밤에 모기에 뜯기고, 항아리 깨뜨리고, 광주로 나가다 송정리 삼학검문소에서 들통나 술통 빼앗기고, 벌금 물고, 형무소 가고…”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유명세 만큼이나 에피소드도 있다. 주로 주류업자가 한때 토종을 차떼기로 구입, 양주로 둔갑시켜 팔기도 했다 적발됐다는 얘기도 있다. 김 할머니는 “나중에 뉴스를 보고 나서 (이같은 일을)알았다”고 한다.

김 할머니는 “토종은 직접 마시기도 하지만 복분자, 딸기 등 과실주 등을 담그는데 제격인데 (영광 낙월면)안마도 지네술도 토종으로 담근다”면서 “서울 봉천동에서 옻닭 식당을 하는 사람은 술을 가져다 옻닭과 함께 판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토종은 식후에 딱 한 잔씩만 마시면 좋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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