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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팔 배낭여행 (16)... 아그라 ② '타즈마할'

화이트보스 2009. 2. 24. 14:15

인도-네팔 배낭여행 (16)... 아그라 ② '타즈마할'
  2009/02/16 08:16
김신묵      조회 1293  추천 0
 

ㅇ 이티마드 우드 다울라 (Itimad-ud-daula) ... 제항기르 장인 무덤

 

아그라 성을 둘러본 우리는 타즈마할을 직접 방문하는것은 다음날 아침으로 미루어놓고 해질녘에 맞추어 타즈마할의 뒷편으로 찾아가 야무나 강물에 비친 타즈마할의 모습과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기로 하였다.

 

야무나 강위에 무겁게 걸쳐진 철교는 사람들과 자동차, 릭샤들로 매우 복잡하였다.

새로이 다리를 건설한다하니 언제쯤 그럴듯한 다리가 생겨날지?

복잡한 철교를 건너 가니 과일과 야채 행상들이 즐비하다.

몇가지 과일을 사서 봉지에 들고 가는데 갑자기 봉지째 탈취해가는 놈(?)들이 있다.

야생 원숭이들이 지켜보다가 어리버리한 인간들의 봉지를 빼앗아 간다.

 

어처구니가 없어 허허 웃다보니 그 옆으로 보이는 건물이 예사롭지 않다.

이티마드 우드 다울라 (Itimad-ud-daula) ... 베이비 타즈 (Baby Taz)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4대 황제 제항기르의 장인 미르자 기야스 백 (Mirza Ghiyas Beg)의 무덤이다.

 

정사는 돌보지 않고 술과 섹스, 마약에 탐닉한 제항기르를 대신해 실권을 쥐었던 장인이기에 그 무덤도 대단하다.

타즈마할의 특징인 대리석 상감기법, 일명 피에트라 듀라 기법을 처음으로 사용하여 후일 타즈마할에 큰 영향을 준 건축물로 꼽히는바 무굴제국의 무덤을 살펴보려면 후마윤의 무덤 →이티마드 우드 다울라 → 타즈마할 순으로 둘러보라고 권할 정도이다.

 

그렇지만 특별히 볼 것은 없고 입장료는 비싸고 ... 밖에서 넘겨다 보기만 하고 발길을 야무나 강변으로 재촉하였다.

 

 

ㅇ 타즈 마할 (Taj Mahal)

 

무굴 제국의 5대 황제인 샤 자한의 부인 움타즈 마할이 출산 도중에 세상을 떠나자 그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세상에서 제일가는 멋스러운 무덤을 짓게 되는데 그것이 타즈 마할이다.

왕비가 죽은 이듬해인 1632년부터 22년동안 계속된 공사에는 코끼리 1,000마리 인부 20만명등이 투입되었다고 하며 이란출신의 설계와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 중국등 다양한 국적의 기술자들이 몰려들어 최고의 걸작을 지었다고 한다.

마할(Mahal)은 궁전을 의미하는데 타즈 마할은 무덤이지만 부인의 이름을 따서 타즈 마할이라고 하였다.

 

서서히 해가 저무는 시간...

멋진 강변을 기대하였지만 조금은 더럽고 볼품없는 야무나 강변에 서서 바라보는 타즈마할...

그러나 물에 비쳐지는 모습이 대칭으로 어우러져 또 하나의 타즈마할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이곳에서 타즈 마할을 만나고 있었다.

 

 

<야무나 강에 비쳐진 타즈마할......>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 붉게 퍼지는 석양이 평화로워 보인다...>

 

첫날은 아그라 성과 제항기르 장인의 무덤, 그리고 타즈 마할의 Back-Side를 마주하고 바라보는 Sun set....을 만나고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타즈 마할로 가서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

 

타즈마할은 입장료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인도의 모든 관광지 입장료가 그렇듯이 인도사람과 외국인의 입장료가 별도로 책정되어 있으며 그 가격차가 10배는 물론 심할때는 수십배의 차이가 나고 있으니 타즈마할의 경우 인디안은 20루피... 외국인은 750루피를 받고 있었다.

게다가 표를 사면 생수 1병과 타즈마할을 돌아볼때 신을 덧신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씌여 있지만 아무도 얘기를 안해주기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들어가버리고 만다.  (우리도 나중에 알고서는 나올때 물 한병씩 받아 나왔다.)

 

아무튼 인도 최고의 명소 타즈마할은 일찍 도착했음에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매우 혼잡하였다.

<타즈 마할로 들어서는 출입문.... 벌써 가슴이 뛴다.>

 

<위에 보이는 둥근 모양의 작은 돔이 11개.... 앞 뒤로 2줄이니 22개.... 22년 공사중 1년에 하나씩 만들었다 한다.>

 

<드디어 타즈 마할....  날이 흐려서 선명치 못해 아쉬웠지만 정원의 연못에 비친 모습은 여전히 황홀하다.>






 

타즈마할 본당에 다가가려면 (인도의 여늬 사원들이 그렇듯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돌아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없이 부직포로 된 덧신을 신고 그냥 돌아볼수 있어 편했는데 이 덧신이 입장료를 내면 무료로 제공해주는 품목임에도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알지 못한채 신발을 정리하는 현지인에게 약간의 팁을 건네고서야 한번 쓸수가 있었다.

 

타즈마할 본당 중앙에는 샤 자한과 움타즈 마할의 묘가 있으나 이것은 가묘(假墓), 즉 가짜무덤이며 진짜 무덤은 본당 지하에 있지만 관광객들에게는 공개하지 않는다.

 

타즈마할에는 가이드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귀찮을 지경이지만 잘 살펴보아 괜찮아 보이는 사람을 동무해서 함께 돌아보는것이 훨 편리하다... 우리는 꽤 성실해보이는 학생을 한명 지정해서 설명을 들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타즈마할을 돌아볼때는 제항기르 장인의 무덤에서 처음 사용되었다는 피에트라 두라(Pietra Dura) 기법을 만나게 된다.

대리석에 꽃이나 각종 문양의 홈을 파내고 그자리에 다른 종류의 보석이나 석재를 끼워넣는 기법인데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유행한 모자이크 방식의 일종이다.

그런데 이 피에트라 두라기법은 그냥 보기에만 좋은것이 아니라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밤이면 달빛을 받아 색색의 진기한 보석과 돌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빛나는 모습이 그야말로 환상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타즈마할은 야간 조명일 설치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정면 중앙의 정원에는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앉아서 유명해진 '다이애나 의자'가 있다....>

 

<타즈마할 좌우측에는 역시 멋진 모습의 사원이 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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