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드푸르 (Jodhpur)
골든시티 자이살메르에서 낙타 사파리까지 마친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블루시티 조드푸르로 향하였다.
델리에서 자이살메르까지는 기차를 타고 왔지만 조드푸르까지는 침대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는 2층구조인데 1층은 좌석이고 2층이 침대칸으로 에어컨 없이 창문틀이 덜컹거리는 낡은 버스였는데
천장은 낮고 실내는 더워서 불편하였지만 일단 몸을 눕힌 후 차가 달리자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조드푸르까지는 5시간을 달려 오후 7시에 도착하였다.
<자이살메르에서 조드푸르까지 타고 간 2층 침대버스....>
라자스탄 주 행정중심도시인 조드푸르는 푸른도시 (Blue City)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는 지배계급인 브라만들이 자신들의 집을 푸른색으로 칠하면서 다른 계급들과 차별화하기 시작한데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누구나 모두 푸른색을 칠함으로써 메헤랑가르 성 (Meherangar Fort)에 올라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전체가 다 파란색의 Blue City가 되었다.
<시가지 전경...푸른색 일색이다.>
조드푸르 숙소는 자이살메르 DEEPAK에서 소개받은 하레 기스나 (HARE KRISHNA) 게스트 하우스로 하였는데 메헤랑가르 성 (Meherangar Fort) 성벽아래 빽빽한 주택들중.... 자칭 225년이 되었다고 하는 Wall House 였다.
HARE KRISHNA Guest House (★★) +91+291-2654367, 2622463
harekrishnaguesthouse@hatmail.com
구 시가지인 사다르 바자르 북쪽에 있는 숙소들은 전부 메헤랑가르 성 (Meherangar Fort)아래 벽을 쌓듯이 모여 있어서 일반적으로 Wall House라고 부르는듯 하였으며, 새로이 리모델링을 하여 내부는 깨끗한 편이었으나 어쩐지 썩 맘에 들지는 않았다.
다음날 미니 밴 차량에 의한 시티 투어를 의뢰해놓고 옥상 식당에서 맥주 한잔후 잠자리에 들었다.
<메헤랑가르 성 (Meherangar Fort)아래.... 성이 바로 올려다보인다.>
ㅇ 사다르 바자르 (Sadar Bazaar)
조드푸르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시장....라자스탄 주에서 가장 큰 향신료 시장으로 유명...
중앙에 커다란 시계탑이 서 있고 야간조명도 제법 화려하다.
<사다르 바자르 중앙의 시계탑....>
<사다르 바자르 북문.....>
ㅇ 우메이드 바반 팰리스 (Umaid Bhawan Palace)
조드푸르의 마하라자를 지낸 우메이드 싱 (Umaid Singh)의 궁전
당시 엄청난 기근이 들자 민생구제를 위한 국책 토목사업의 일환으로 지었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왕실 저택으로 346개의 방이 각기 다른 모양으로 꾸며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중 100 여개는 호텔로 개조되어 유명인사들이 사용하고, 나머지 방들 가운데 왕실 가족이 사용했던 곳을 제외한 곳들은 박물관으로 꾸며져 개방하였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묵어서 더욱 유명해졌으며 뉴델리 대통령궁과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한 건물이다.
<건물의 왼쪽부분만 박물관으로 개방되어 들어가 볼 수 있다....>
ㅇ 자스완트 탄다 (Jaswant Thanda)
메헤랑가르 성 (Meherangar Fort)을 올라가는 길에 눈길을 끄는 건물이 있다.
자스완트 싱 2세 (Jaswant Singh ll )를 기리기 위해 1899년에 지었다는데 아그라의 타즈마할과 같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하여 '메와르의 타즈마할'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하얀색 대리석 건물이 밝고 환하게 눈에 띤다.
ㅇ 메헤랑가르 성 (Meherangar Fort)
높이 121m의 구릉에 거대한 크기로 지어져 조드푸르 시내 어디서나 잘보이게 우뚝 솟은 메헤랑가르 성 (Meherangar Fort)은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이다. 그러나 자이살메르 성과는 달리 사람이 실제 살지는 않고 있으며 왕궁 일부를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어 Audio Guide 기계가 있어 편리하게 둘러 볼 수 있다.
<언덕위에 우람하게 서 있는 웅장한 성의 모습......>
<성을 처음 지었을때... 그때 당시의 출입구... 막대기로 질러 막던 흔적이 남아있다.>
이 성을 지을때 이곳에 살던 사람이 쫓겨날 수 밖에 없었는데 치리아 나트지라는 은자(隱者)는 쫓겨나면서 '앞으로 물이 부족하여 사람이 살 수 없으리라'는 저주를 퍼붓고 떠났다.
그리하여 이 저주를 푸는 방법은 생명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성직자들의 권고에 따라 라자 람 메구알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생매장을 자처하여 실제로 건축물에 묻힘으로써 저주를 풀었다는... 전설이 있다.
<생매장을 자처한 사람을 기리는 석판이 성문 입구에 있다....>
이런 흔적들을 보면서 급격하게 이리저리 꺾어지는 3개의 성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담벼락에 찍힌 여러개의 손바닥 문양들을 볼 수 있는데 죽은 남편을 화장하는 불속에 뛰어들어 함께 죽는 열녀의 상징....사띠 (Sati)입니다...
남편의 장례식을 따라가던 미망인이 손을 붉게 물들여 성벽에 찍고 간다고 하는데 조드푸르의 마지막 사띠라고 한다.
<1843년에 이곳 마하자라였던 만 싱 (Man Singh)의 장례식에 15명이나 되는 그의 부인들이 남긴 사띠 흔적....>
<박물관으로 쓰이는 건물이다....>
<역대 국왕들의 대관식이 열리던 대리석 연단... 1952년에 마지막 대관식이 치루어졌다.>
<코끼리의 좌석, 하우다라고하는데.... 사자는 왕의 상징이다.>
<뚜껑이 없는 가마는 남성용이다....>
<아편을 피우는 후카, 허블 버블이라고도 하는데 원래는 향기나는 담배를 피우기 위한것이었다고....>
<전쟁에서 노획한 호사스러운 가마... 남자 12명이 들어야 한다.>
<의전용인지, 장식용인지?... 대포의 모양이 재미있다.>
<16~19세기에 실제 사용했던 무기 전시... 섬뜩하다....>
<꽃의 궁전이라 불리운 풀 마할 (Phul Mahal)... 왕과 시녀들의 댄스홀이다.>
<모띠마할(Moti Mahal)은 진주의 궁전이라 불리울정도로 아름답다.... 마하라자 대관식이 행하여진 공간이다.>
그런데 이런 공식행사장소에는 남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었듯 싶지마는 위 사진에서 출입문 윗쪽의 작은공간은 채광, 통풍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여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을 숨긴채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암묵적으로 지켜보는 비밀의 공간이라고 한다.
따라서 궁전의 구석구석에는 이런 비밀의 공간, 비밀의 창문이 여기저기 많이 있어서 그야말로 비밀이 없었다고 한다.
<성을 위에서 본 조감도... 원래는 Audio Guide 설명서 그림인데 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듯....>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