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광구는 NO! 생산광구 직접 잡는다
○ ‘자원 확보’형 조직구조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달 27일 조직을 개편하면서 ‘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원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지원조직에 해당되는 전략경영본부의 인력을 약 100명 줄이고, 이들을 자원 개발과 확보를 위해 뛰는 사업부서에 배치했다. 전체 350여 명의 직원 중 28.6%에 해당하는 인력을 자원개발에 투입한 것이다.
또 지하수 기초조사, 석재기능공 양성훈련 등 자원개발과 거리가 있는 부서는 폐지하거나 민간에 이양했다. 대신 6대 전략광물(유연탄, 우라늄, 철, 구리, 아연, 니켈)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광종(鑛種)별 조직을 확대했다. 특히 ‘자주개발률’(국내 소비량에서 자체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중) 0%인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해외사무소도 몽골과 러시아에 추가로 설치해 전체 7개로 늘렸다.
광물자원공사 측은 “지원조직 인력을 사업부서로 대거 배치한 것은 42년 공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지금까지 한국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을 도와주는 역할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공사가 주도적으로 나서 광물을 발굴하고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돈 되는’ 광구 매입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미국 옐로케이크사와 콜로라도 주 벡 우라늄광산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맺었지만 최근 이를 해지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2007년 한때 파운드당 135달러까지 치솟았던 우라늄 값이 계속 떨어져 지난달에는 47달러 선까지 하락하면서 광구 가격도 싸졌다”며 “올해는 곧바로 광물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생산광구 매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다음 주 캐나다에서 열리는 광물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호주와 남아프리카, 카자흐스탄 등지에도 생산광구나 개발단계의 광구를 인수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8개 해외 사무소 중 도쿄(東京)와 파리 등 주력 사업과 관련이 없는 곳은 폐쇄했다. 반면 호주 등 자원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무소는 인력과 자금을 더 지원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페루의 민간 석유회사인 페트로테크사를 인수해 하루 1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했다. 석유공사 역사상 광구가 아니라 기업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석유공사는 다음 달 M&A 자문사를 선정한 뒤 하반기(7∼12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의 생산유전 보유 기업을 인수하는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식경제부 고위 당국자는 “올해 유망 광구를 보유한 해외 기업의 자산가치는 지난해 여름에 비해 많게는 70%나 떨어졌다”며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이지만 자원개발에 있어서는 올해가 최적기”라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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