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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식 사업확장…실적은 밑바닥

화이트보스 2009. 3. 24. 10:28

문어발식 사업확장…실적은 밑바닥 

“전남도지사 공약이행기구로 전락”


전남개발공사가 천일염 가공, 유통사업을 벌이는 것을 두고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해 부채가 2천400억 원에 이르는 최악의 경영상황에서도 41명의 직원을 정원 외로 채용하고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가장 큰 문제는 문어발식 사업영역확장이다. F1대회,  혁신도시 등 굵직한 도내 23개 사업에 참여중이다.

그러나 실적은 초라하다. 지난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 따르면 2008년 사업목표 대비 실적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28%에 불과하다.


대금회수도 1천282억 원이 목표였지만 558억을 회수하는데 그쳤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43%)이다. 전남도의회 A모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무분별한 사업확장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며 “이에 따른 부작용과 손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무리한 사업 확장과 인원수 늘리기에만 치중했다.


2004년 6월에 설립 때 23명이던 직원은 현재 117명에 이른다. 정원은 82명이지만 이를 초과해 지난해에만 계약직 32명 등 41명을 채용했다.


신규채용 된 인원은 울돌목 거북선운항과 매장운영, 천일염 관련부서에 배치됐다. 울돌목 거북선은 255억 원을 들여 건조한 후 매년 4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남도의회 B모 의원은 “개발공사가 본래 설립목적 대신 도지사 공약 이행기구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여기에 천일염 사업까지 손을 뻗혔다.


도의회 B의원은 “적자경영에 허덕이는 개발공사가 어차피 잘 될 분야를 ‘선도’라는 명분으로 개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또 "전남도와 개발공사는 시설지원, 도로포장 등 기반시설만 맡고 유통, 생산은 생산자나 민간분야에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개발공사 관계자는 “식품화 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생산자들에게 효과가 없다”며 “염업조합에서 제대로 했으면 참여할 명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유통단계를 늘리기 위한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