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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 이후 찾아온 기회 해양강국 여부가 여기 달렸죠"

화이트보스 2009. 5. 8. 19:33

2002월드컵 이후 찾아온 기회 해양강국 여부가 여기 달렸죠"

 

입력 : 2009.05.07 16:12

김병일 여수엑스포 사무총장

"여수엑스포로 한국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여수엑스포 조직위 제공
김병일(52·金丙一·사진)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여수엑스포는 바다의 미래 모습과 인류가 그 해양을 어떻게 보전·활용하는지를 모색하는 축제의 장"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엑스포를 계기로 신성장 동력인 해양을 선점하고, 이를 국가발전의 기회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김 총장은 이를 "제4의 도전" "제4의 물결"이라고 했다.

"여수엑스포는 '서울올림픽(1988년)→대전엑스포(1993)→월드컵(2002)'에 이은 정부의 최대 축제입니다. 우리나라로 보자면 네 번째 도약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지요. 인류에게는 농업·산업·정보혁명에 이은 '바다혁명', 즉 '제4의 물결'을 여수엑스포를 통해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실제 2005년 기준 세계 12위권의 해양 이용국인 한국은 여수엑스포로 2016년이면 '5대 해양강국'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해양경제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8%에서 10.1%로 늘어난다.

내년 5월에는 중국 상하이박람회가 열린다. 예상 관광객만 7000만명. 당초 여수가 이 '등록박람회'를 개최하려다 실패했다. 대신 여수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인정박람회'를 치른다. 전시장 면적 등 규모면에서 많은 한계를 안고 있다. 하지만 김 사무총장은 이런 점에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여수엑스포의 핵심 시설은 축구장 13배 크기인 바다 전시장(빅오·Big-O)입니다. 바다 전시장 안에는 토종 돌고래와 야간 발광성 플랑크톤을 방류하고 바다 오염물질을 먹는 로봇 물고기와 로봇 인어도 전시할 방침입니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에게 이런 점을 홍보한다면 800만명 관광객 유치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여수 앞바다의 수질은 2~3등급이고 수심 4.5∼9m 바닥에 오염된 퇴적층의 두께가 1m를 넘는다. 사실상 '죽은 바다'다. 조직위는 이 바다를 첨단 기법을 동원해 3년 안에 살리겠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달 1일 장승우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퇴함에 따라 위원장을 대행하고 있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시정을 홍보하는 대변인을 맡기도 했던 그는 정부의 개최 의지가 높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 17일 개최 1000일을 앞두고 여수에서 대대적인 기공식 행사를 열면서 여수엑스포 분위기를 달구겠습니다. 여수엑스포는 매우 중요한 국가사업으로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