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예산안 전남도 486건 6조2263억, 광주시 첫 2조 돌파

내년 정부예산안 광주시 첫 2조 돌파 전남도 486건 6조2263억

■ 광주시 U대회 10억 반영 국비확보 발판 마련 R&D 특구 77억 빠져 사업추진 빨간불

입력시간 : 2009. 09.29. 00:00

광주시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국비지원액이 총 132건 2조1891원으로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국고지원액 규모가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도 국비 확보액 1조6492억원에 비해 5399원(32.7%)이 늘어난 것이며 광주시가 요청한 2조2320원의 98%가 반영된 것이다.

이 가운데 신규사업은 30건 2211억원, 계속사업은 102건 1조9680억원이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2015년 하계U대회 지원사업비는 10억원이 새롭게 반영돼 향후 1500여억원의 국비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광융합 그린IT도시 모델 실험화사업(100억원), 지역산업기반 IT융합기술 생산지원 기반구축(150억원), 나노융합 상용화 플랫폼 촉진ㆍ활용(50억원) 등 광주지역 산업생산과 직결되는 산업인프라 구축사업비가 대폭 포함됐다.

또 현 정부의 역점 국정과제인 4대강 살리기와 관련한 예산이 신규 사업 반영액 2211억원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산강살리기 하천정비(1581억원)가 반영됐으며 영산강 지류 5대 친수공간 조성사업비(50억원)도 포함됐다.

주요 계속사업으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비를 포함해 진곡산단 진입도로 개설(65억원), 호남고속철도 건설(9519억원), 국립광주과학관 건립(180억원), 가전로봇 특화육성사업(74억원),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 개설사업(258억원) 등이 반영됐다.

그러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비는 당초 문광부가 700억원을 요구했으나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논란으로 불용액 등이 발생해 내년 예산에 200억원만 반영됐다. 그러나 최근 유인촌 문광부장관과 박광태 광주시장과 광주지역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10인 대책위간에 별관 부분존치로 합의됨에 따라 국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증액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내년부터 총사업비 1조원을 투입해 추진하려 했던 광주R&D 특구 지정 및 육성사업에 필요한 77억원은 이번 정부 예산안에서 빠져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용진 광주시 기획관리실장은 "국제경제 둔화와 내수침체 등으로 각종 정부 재정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광주시가 처음으로 국비 2조원 시대를 달성했다"며 "국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U대회 지원사업비 등이 추가로 반영되거나 증액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기수 기자 kslee@jnilbo.com

---

전남도
SOC가 전체 54% 여수박람회 탄력 기대
반영 안된 핵심현안 국회 예산확보 총력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가운데 전남도가 건의한 F1 국제자동차경주장 건설과 모터스포츠산업 클러스터 조성,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J프로젝트) 진입도로 개설, 여수ㆍ무안공항 확장 등 핵심 현안사업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전남도의 국고지원 현안사업비는 총 486건에 6조2263억원으로 지난해 정부안(5조2855억원)보다 9408억원 늘었다. 당초 전남도의 건의액은 7조1988억원이었으며, 지난해 국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 전남도의 국고 지원액은 5조8912억원에 달했다.

이 중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3조3842억원으로 전체 규모의 54%를 차지해 2012 여수세계박람회 관련 기반시설 확충과 튜자유치 및 미래산업 육성에 탄력이 기대된다.

부처 예산안에 포함된 주요 현안사업 중 고속도로는 △전주~광양간 3786억원 △목포~광양간 3450억원 △광주~완도간 3억원 등 3개 노선에 7239억원이, 철도건설 분야는 △호남고속철도 9450억원 △순천~여수간 전라선복선 전철화 1000억원 △익산~순천간 전라선복선 전철화 437억원 △진주~광양간 철도 건설 1200억원 △동순천~광양간 복선화 518억원 등 6개 사업에 1조2607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연륙ㆍ연도교 건설분야는 △압해~암태간 새천년대교 건설 160억원 △여수~고흥간 연륙ㆍ연도교 360억원 △돌산~화태간 120억원 △소록~거금도 350억원 △신지~고금간 20억원 등 총 1015억원이 포함됐다.

국도 확포장 사업은 △여수~순천간 국도 17호선 500억원 △남창~삼산간 4차로 확장 140억원 △이양~능주간 4차로 확장 244억원 등 21개 사업에 2705억원이 배정됐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주변 SOC 사업으로는 △여수~순천간 전라선 철도개량사업 1000억원 △적금~영남간 연륙ㆍ연도교 건설 360억원 등 14개 사업에 1조2209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신규반영 사업은 △영산호 배수갑문 및 통선문 확장(120억원) △영산호ㆍ영암호 연락수로 확장(80억원) △영산강 수계 저수지 기능보강(100억원) △영산강 강변 자전거 도로 개설사업(125억원) △2013순천 국제정원박람회(20억원) △순천만 습지 생태 복원화(14억원)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한 생태 습지조성(20억원) 등이다.

전남도는 누락된 주요 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 기간 지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기로 하는 등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ㆍ야를 떠나 국회의원을 상대로 충분한 설명과 협조를 통해 예산안의 최종 국회 의결까지 핵심 사업 예산의 추가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