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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의료관광, 일반 관광보다 2배 쓴다

화이트보스 2009. 12. 23. 11:13

ㆍ의료관광, 일반 관광보다 2배 쓴다

  • 조선닷컴

 

입력 : 2009.12.

관광패권 핵심이 되는 MICE 산업을 둘러싼 한ㆍ중ㆍ일 3개국의 유치전이 뜨겁다고 매일경제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MICE란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 `비즈니스 여행`을 말한다. 서울 코엑스 같은 곳에서 열리는 자동차 전시회나 국제회의를 떠올리면 된다. `욘사마` 배용준에 견줄 정도로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상상을 초월한다.

MICE 산업을 놓고 한ㆍ중ㆍ일 삼국지가 펼쳐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관광 전문가들은 MICE를 `관광 콘텐츠의 욘사마`라 부른다.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 0.1%를 끌어올렸다는 `욘사마`만큼이나 그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MICE 관광객 씀씀이는 일반 여행객의 두 배가 넘는다. 통상 숙소와 회의 참가비는 단체에서 지원한다. 결국 참가자는 남는 시간에 여유 있게 자신의 돈을 쓸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밝힌 2007년 기준 국제회의 참가자들의 1인당 직접 지출은 평균 2488달러로 일반 외래 관광객의 1.95배에 달한다. MICE 관광객 3명을 불러들이면 1500㏄ 자동차 한 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취업 유발 효과도 높다. 외래객 지출 10억원당 22.9명으로 제조업 12.1명의 2배에 달한다.

지난 6월 제주에서 개최된 정상급 국제회의 `한ㆍ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만 봐도 그렇다. 행사 준비로 연인원 1만1000여 명의 고용 효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여건은 아직 열악하다. 작년 600여 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싱가포르,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현실을 냉혹하다.

전체 MICE 산업 비중은 GDP 대비 0.45%. 미국 2%, 영국 1.6%, 싱가포르 1.9%, 캐나다 2.2%, 호주 2.5%에 비해 그 비중이 눈에 띄게 낮다. 의료관광의 부가가치 효과도 만만치 않다. 한국관광공사는 의료 관광객의 1인당 씀씀이가 일반 관광객의 3배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김철원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한국컨벤션 학회장)은 "일반 관광객을 받아 관광산업을 성장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 MICE와 의료관광의 파급효과는 일반 관광의 3배 이상에 달한다"며 "관광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 시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