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미리보는 미래무기] 저격총

화이트보스 2010. 3. 18. 19:36

미리보는 미래무기] 저격총

2km밖의 敵 원샷 원킬 보이지 않는 공포
신경우 중령·국방기술품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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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CheyTac M200 저격총. 유효사거리가 2270m나 된다.

                                                          CheyTac사 제공

전차·헬기 등을 상대하는 대물저격총 Barrett M82.

                                                 Military Factory 제공


저격총은 스텔스 전투기나 전투형 무인잠수정과 같은 첨단 미래무기에 비하면 초라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래 전장 환경에서 저격총의 역할은 감소하기는커녕,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전장 상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시가전·대테러전에서의 저격총과 저격수는 전투에서의 조연배우가 아닌 전력의 주요 요소라 할 수 있으며, 첨단 과학기술의 저격총·탐지장비로 무장한 저격수들은 ‘보이지 않는 적’으로서 스텔스 전투기 못지않게 적군에게 두려운 존재가 될 것이다.

 저격총은 경제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뛰어나다. 적 1명을 사살하는 데 들어간 탄약의 평균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7000발, 제2차 세계대전에서 2만5000발, 베트남전에서 5만 발이 쓰인 것에 비해 베트남전의 저격수들이 적 1명을 저격하는 데 사용한 탄약은 1.7발에 불과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경제력이 곧 전력이라 할 수 있는 미래 전장 상황에서 저격총과 저격수는 더욱 부각될 것이다.

 저격총은 제1·2차 세계대전, 최근의 아프가니스탄전 등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왔다. 예전 저격총의 유효사거리는 1000m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유효사거리가 2270m나 되는 저격총(미국의 CheyTac M200)이 등장했고, 현재에도 유효사거리의 증가를 위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또 저격총의 화력도 점점 증가해 사람뿐만 아니라 전차·헬기·구조물 등을 상대하는 대물저격총(미국의 바렛 M82)도 등장했다.

아직 대부분의 저격총은 볼트액션식(수동으로 노리쇠를 조작하는 방식, 고장과 반동이 적음)이 주류다. 하지만 독일의 H&K 사의 PSG-1·MSG90를 비롯한 방아쇠만 당기면 매발 발사가 가능한 반자동 방식의 저격총도 등장했고, 지금도 미국과 유럽에서는 반동이 적고 정확도가 높은 반자동 방식 저격총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격총의 발전과 더불어 스코프와 레이저거리측정기(LRF) 등의 탐지장비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 저격총에 사용되는 스코프는 주로 4배율이었다. 하지만 현재에는 미국 르폴드 사의 10x42 르폴드 울트라 M3A를 비롯한 10배율 이상의 저격용 스코프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나이트포스 NXS 5.5-22X(CheyTac M200에 장착)는 무려 22배율을 자랑한다. 또 미국 부리스 사, 독일 제시스 사, 일본의 니콘 사 등에서는 유효탐지거리 1800m 이상의 LRF 개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야간 저격대치상황을 위한 열상장비와 야간투시경의 성능 또한 빠르게 향상되고 있으며, 위장크림과 섬유 등의 저격수를 보호하기 위한 위장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전장 환경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상상 속에서 등장하던 미래무기들은 갈수록 현실화할 것이다. 그럼에도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2㎞ 이상의 유효사거리와 전차를 폭파할 정도의 화력·첨단 탐지장비로 무장한 저격총은 적군에게 계속해서 두려운 존재일 것이다. 나아가 일부 학자들의 예측처럼 ‘로봇 저격수’(사람이 아닌 로봇이 저격을 수행)가 등장한다면 미래 전장 환경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임성훈 국방기술품질원 연구원>


술 움직임으로 전달 `무음 소리' 기술 첫 선-獨 카를스루에 기술연구소

지난 2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정보통신 박람회(CeBIT)에서 입술의 움직임을 감지해 컴퓨터가 발생시킨 음성으로 변환해 휴대전화 수신자에게 전송하는 ‘무음 소리(Silent Sound)’ 기술이 시연됐다.

 독일의 카를스루에 기술연구소(KIT·Karlsruhe Institute of Technology)에 의해 개발된 이 장치는 사람들이 말할 때 발생하는 근육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이를 소리를 내지 않고 말로 바꿀 수 있는 전기적인 펄스로 변환하는 근전도(Electromyography)를 이용한다. 현재는 피부에 붙이는 전극들을 사용하지만 가까운 장래에는 그러한 전극들이 휴대전화와 같은 기기들에 통합될 것이라 한다.

 무음 소리 기술은 질병이나 사고에 의해 목소리를 잃은 사람들이나 다른 사람이 엿듣지 못하게 휴대전화로 보안사항을 전달하는 것까지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을 번역기에 연동하면 즉시 여러 국가의 언어로 말하거나 들을 수 있게 해 준다. 전기 펄스들은 보편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펄스들은 즉시 다른 사용자의 언어로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어민들은 소리 없이 자신들의 언어로 문장을 말할 수 있고, 수신자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번역된 문장을 들을 수 있다. 마치 원어민이 외국어로 말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다.

 KIT의 한 과학자에 따르면 번역 기술은 영어·프랑스어·독일어와 같은 유사언어군에서는 잘 동작하지만 중국어와 같이 다른 톤이나 다른 의미를 지닐 경우에는 아직 문제가 있다. 지금은 일반 사무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99%의 효율로 동작하는데, 이는 반대쪽 전화기에서 기계적 음성이 100개 단어 중 1개의 단어가 틀리는 수준이라며 5~10년 후에는 이 기술이 일상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팬텀 아이의 기반인 X-45C(위)와 포드의 액체수소 연료 엔진.                                             출처: 보잉사


고고도 장기 체공 무인항공기용 체수소 연료 추진시스템 개발-보잉사, 휘발유 엔진보다 효율 2배

지난 1일 보잉 사는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무인항공기용 엔진의 지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보잉 사는 세계 최초로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고고도 장기 체공(HALE·High Altitude Long Endurance) 정찰용 항공기인 팬텀 아이(Phantom Eye)와 전투용 팬텀 레이(Phantom Ray)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팬텀 아이에 탑재하기 위한 추진시스템(Entire propulsion system)을 저압 챔버에서 80시간 동안 성공적으로 시험을 마침으로써 최종적으로 비행체에 조립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수소연료 추진시스템은 휘발유처럼 수소를 엔진에서 직접 연소시켜 추진력을 얻는데, 기존 휘발유 엔진보다 효율이 두 배가 높다고 한다.

수소기체를 액화시키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드는데, 이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연료탱크에 저장해야 한다. 이러한 액체수소 엔진은 친환경기술로서 차량용 엔진으로 상용화돼 보급 중이나 이번에 세계 최초로 항공기용으로 개발된 것이다.

 5년에 걸쳐 개발된 수소연료 추진시스템은 포드 사의 자동차용 4실린터 휘발유 엔진을 개조한 쌍발 모터로서, 엔진·터보차저·엔진제어시스템 등 팬텀 아이의 전체 추진시스템에 대한 지상시험에서 성공했으며 다음 단계로 2011년 초에 시험비행이 계획돼 있다.

 팬텀 아이는 날개 길이 46m로 약 20㎞ 상공의 성층권에서 비행하면서 약 200㎏의 각종 감시정찰장비를 탑재해 4일 동안 특정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 역시 액체수소연료 추진시스템을 탑재하는 무인전투기 시제기인 팬텀 레이는 10일 이상 장기체공이 가능하며, 900㎏ 이상을 탑재할 수 있다. 올해 말에 첫 비행이 시작돼 약 6개월간 10번의 비행이 계획돼 있다.

 액체수소 추진시스템은 비교적 연료를 구하기 쉽고 친환경적이어서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갖고 개발 중이며, 국내에서도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팬텀 아이와 팬텀 레이 개발을 지켜보면 고성능 무인항공기 시대가 바짝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혁신적 추진기술의 발전은 항공기 개발의 기술적 위험성을 낮추고 군사적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한다.
2010-03-18 09:3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