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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제2의 북한이 될 수는 없어"

화이트보스 2010. 3. 20. 09:16

대만 "제2의 북한이 될 수는 없어"

입력 : 2010.03.20 01:10 / 수정 : 2010.03.20 03:09

 

'中과 경협 강화' 홍보물… 北을 '경제 외톨이' 묘사

대만 정부가 중국과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 필요성을 국민에게 홍보하면서 '역내(域內) 경제고립의 길을 걷는 북한'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내세웠다.

18일 밤 현지 TV에 방영된 ECFA 홍보물은 북한을 아시아에서 어떤 유의 역내 경제통합에서도 배제된 유일한 나라로 묘사한 후 "대만은 제2의 북한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한다.

9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대(對)중국 정책을 담당하는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가 발주했다. 대륙위의 류더쉰(劉德勳) 부주임위원(차관)은 북한을 등장시킨 데 대해 "국민에게 대만이 처한 상황을 더 잘 이해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현지 언론 포커스타이완에 밝혔다. 홍보물은 "대만이 ECFA에 서명하면 대만 기업과 국민이 다른 나라들과도 대등한 지위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된다"며 "국민 생존권이 수호돼야 대만 주권도 보호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만 정부가 연내 서명을 추진 중인 ECFA는 2012년 총통선거 전초전에 해당하는 오는 12월 직할시장 선거를 앞두고 최대 쟁점이 돼 있다. 일각에선 ECFA가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준다며 반발하지만 정부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