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꿈꾸는 ´폐족´ 친노의 추노(追盧)질
<기자수첩>또 다시 분열 답습…변화와 반성은 있었는지
김현 기자 (2010.03.21 08:50:04)
‘성즉위왕 패즉역적(成則爲王 敗則爲寇)’이라는 말이 있다. 승리하면 왕이요 패하면 역적이라는 뜻이다. ‘이기면 충신, 지면 역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추노(推奴)’에서 원손을 지지하는 세력 중 한명으로 나오는 재준 대감이 자신을 잡으러 온 군병들의 포위를 받는 상황 중에 이 말을 되뇌기도 했다.
오는 6ㆍ2 지방선거에서 친노(親盧) 세력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친노 세력은 2007년 대선에서 참패를 당한 뒤 스스로를 '폐족(廢族·조상이 큰 죄를 짓고 죽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자손)'이라고 칭했지만, 2년여가 지난 이번 지방선거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장에 한명숙, 경기도지사 김진표ㆍ유시민, 충남지사 안희정, 강원지사 이광재, 충북지사 이재정, 광주광역시장 정찬용ㆍ이용섭, 경남지사 김두관 예비후보 등 참여정부 시절 고위직에 있었던 사람과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기초자치단체 선거 출마후보자까지 하면 가히 ‘친노 군단’이라고 할 정도의 규모다.
‘폐족’이 된 이들이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에서 ‘복권’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지방선거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주년과 맞물리면서 ‘추노(追盧)’ 분위기로 인해 그들의 ‘복권의 꿈’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 보인다.
그러나 과연 ‘폐족’을 당했던 이들이 복권을 통해 벼슬길로 나아가는 게 적절한 지 의문을 갖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당장 민주당 내에서도 “지금 민주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이 됐다”고 반발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의 하나로 옛 민주당 대표였던 한화갑 전 대표가 일부 동교동계 인사들과 함께 평화민주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의문은 ‘폐족’이라는 말을 쓴 장본인인 안희정 최고위원이 말했듯 친노 세력이 “죄짓고 엎드려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처럼 지난 2년여를 보냈는지에 대한 물음표에서부터 시작한다.
“결정한 정책을 바꿀 수 없었다면 우리 모두를 변화시켰어야 했다”고 주장했던 안 최고위원의 말처럼 그들이 그간 변화를 꾀했는지도 애매하다. 실패를 자인했던 친노 노선을 변화시켰는지, 아니면 국민들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향수’를 틈타 오히려 그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명확하지 않다.
지난 대선참패 원인 중 하나로 ‘분열’을 꼽는데 거부하지 않았던 이들이 ‘친노신당’인 국민참여당을 출범시켜 또 다시 야권 분열의 단초를 제공한 것을 보면 그들은 변화를 하지도, 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은 듯 보인다.
2년여간을 돌이켜볼 때 친노 세력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그 용서를 토대로 ‘변화’를 이뤄낸 기억은 좀체 없다. 어쩌면 이번 지방선거가 그들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첫 심판대인지도 모른다.
지방선거에서 친노라는 간판을 앞세워 국민들의 용서를 받아 승리할 경우 왕족으로의 복권이 되겠지만, 반대의 경우엔 재차 ‘역적’으로 몰릴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겐 패배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기색이다. 어차피 ‘폐족’이었기 때문에 잃을 게 없어서일 수도 있다.
왕족이 되건 역적이 되건 간에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친노 세력이 국민들의 심판대에 오르기 위해선 자신들의 노선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패했던 참여정부의 노선을 그대로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기존 노선의 변화를 통해 개선 내지 개척할 것인지 말이다. 그래야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심판을 받을 수 있다. 애매하게 색깔을 덧칠하거나 그저 ‘노풍(盧風)’이 광풍이 되길 기대해선 안 된다.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노선을 분명히 한' 친노 세력이 왕족으로 거듭날 지, 폐족의 신세를 면치 못할 지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오는 6ㆍ2 지방선거에서 친노(親盧) 세력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친노 세력은 2007년 대선에서 참패를 당한 뒤 스스로를 '폐족(廢族·조상이 큰 죄를 짓고 죽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자손)'이라고 칭했지만, 2년여가 지난 이번 지방선거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장에 한명숙, 경기도지사 김진표ㆍ유시민, 충남지사 안희정, 강원지사 이광재, 충북지사 이재정, 광주광역시장 정찬용ㆍ이용섭, 경남지사 김두관 예비후보 등 참여정부 시절 고위직에 있었던 사람과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기초자치단체 선거 출마후보자까지 하면 가히 ‘친노 군단’이라고 할 정도의 규모다.
‘폐족’이 된 이들이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에서 ‘복권’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지방선거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주년과 맞물리면서 ‘추노(追盧)’ 분위기로 인해 그들의 ‘복권의 꿈’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 보인다.
그러나 과연 ‘폐족’을 당했던 이들이 복권을 통해 벼슬길로 나아가는 게 적절한 지 의문을 갖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당장 민주당 내에서도 “지금 민주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이 됐다”고 반발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의 하나로 옛 민주당 대표였던 한화갑 전 대표가 일부 동교동계 인사들과 함께 평화민주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의문은 ‘폐족’이라는 말을 쓴 장본인인 안희정 최고위원이 말했듯 친노 세력이 “죄짓고 엎드려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처럼 지난 2년여를 보냈는지에 대한 물음표에서부터 시작한다.
“결정한 정책을 바꿀 수 없었다면 우리 모두를 변화시켰어야 했다”고 주장했던 안 최고위원의 말처럼 그들이 그간 변화를 꾀했는지도 애매하다. 실패를 자인했던 친노 노선을 변화시켰는지, 아니면 국민들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향수’를 틈타 오히려 그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명확하지 않다.
지난 대선참패 원인 중 하나로 ‘분열’을 꼽는데 거부하지 않았던 이들이 ‘친노신당’인 국민참여당을 출범시켜 또 다시 야권 분열의 단초를 제공한 것을 보면 그들은 변화를 하지도, 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은 듯 보인다.
2년여간을 돌이켜볼 때 친노 세력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그 용서를 토대로 ‘변화’를 이뤄낸 기억은 좀체 없다. 어쩌면 이번 지방선거가 그들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첫 심판대인지도 모른다.
지방선거에서 친노라는 간판을 앞세워 국민들의 용서를 받아 승리할 경우 왕족으로의 복권이 되겠지만, 반대의 경우엔 재차 ‘역적’으로 몰릴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겐 패배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기색이다. 어차피 ‘폐족’이었기 때문에 잃을 게 없어서일 수도 있다.
왕족이 되건 역적이 되건 간에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친노 세력이 국민들의 심판대에 오르기 위해선 자신들의 노선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패했던 참여정부의 노선을 그대로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기존 노선의 변화를 통해 개선 내지 개척할 것인지 말이다. 그래야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심판을 받을 수 있다. 애매하게 색깔을 덧칠하거나 그저 ‘노풍(盧風)’이 광풍이 되길 기대해선 안 된다.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노선을 분명히 한' 친노 세력이 왕족으로 거듭날 지, 폐족의 신세를 면치 못할 지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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