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의 재발견/건설정보 모음

부안군 신재생에너지단지다

화이트보스 2010. 4. 22. 14:14

부안군이 내놓은 브랜드는 ‘천년의 솜씨’. 파종부터 비료·농약 치기, 수확까지 쌀 생산의 전 단계를 일일이 체크하는 ‘생산이력제’를 통해 검증된 쌀에만 이 상표를 붙였다. 그 덕분인지 2009년 11월1일 첫 출시 후 닷새 만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을 만큼 품질을 인정받았다. 김 군수는 올해도 군내 농지 1000㏊를 지정해 쌀 생산의 모든 단계를 집중 관리하는 방식으로 ‘천년의 솜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부안 농업의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그가 또 역점을 두는 분야는 오디산업이다. 부안은 전국 유일의 오디 특구. 군내 700개 농가에서 연간 2020t의 오디를 생산하며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 군수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 각지에 뽕나무가 있었지만, 누에를 이용한 실크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급속도로 사라졌다”며 “부안 사람들은 나무를 베는 대신 활용할 방법을 고민했고, 뽕나무 열매 오디를 기반으로 한 식품 가공업을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도 ‘부안뽕주’는 지난해 중국, 일본, 캐나다 등과 620억원대의 수출 계약을 할 만큼 인기를 모으는 부안의 대표적인 특산품이 됐다.

부안 어업의 미래는 진서면 곰소만 앞 다용도부지에 건설 중인 ‘곰소젓갈발효식품센터’가 이끌 예정이다. 곰소를 젓갈식품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어지는 이 센터 안에는 곰소만에서 생산되는 천일염과 수산자원으로 젓갈을 만드는 젓갈 취급점, 냉장·냉동시설을 갖춘 판매장, 발효식품 홍보관 등이 들어설 예정. 2011년에는 식품관과 수산물 위탁 판매장, 물류기반관 등을 갖춘 2층 규모의 ‘수산물 유통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김 군수는 “발효센터 건립을 계기로 곰소에서 일본인들이 즐기는 명란젓 못지않은 명품 젓갈이 개발되면 좋겠다”고 했다.

잘사는 군민, 위대한 부안

산업 분야의 ‘먹을거리’는 하서면 백련리에 35만6000㎡ 규모로 건설 중인 신재생에너지단지다. 국비 800억원, 지방비 200억원 등 총 1000억원이 투입된 이곳에는 실증연구단지, 산업단지, 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김 군수는 “㈜다쓰테크 ㈜아론 등 8개 기업과 이미 입주 계약을 맺었다”며 “이들이 공장을 준공하면 853명의 고용 창출과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안군의 슬로건은 ‘잘사는 군민, 위대한 부안’. 김 군수는 머지않아 이 꿈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산업 분야마다 확실한 미래 성장 동력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도 새만금관광단지를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이 무한히 발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부안’의 선결과제인 주민 화합과 공동체성의 회복 역시 ‘부안 백서’ 발간을 통해 일정부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새만금관광단지 기공식 날,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아온 많은 인파를 봤습니다. 우리 주민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걸 실감했지요. 더 이상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고 다 같이 하나가 되어 나아간다면 언젠가 ‘생거부안’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부안의 모습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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