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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개최를 위한 과제

화이트보스 2010. 5. 11. 18:05

성공개최를 위한 과제

연합뉴스 | 입력 2010.05.11 06:02 | 수정 2010.05.11 06:50

 




숙박시설 및 시내 교통, 여수신항 대체항 건설 문제

관계당국 긴밀한 협력 체제 구축 및 정부지원 의지 '불가결'

(여수=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지난 3년간의 착실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숙박시설 및 여수시내 교통문제, 박람회장 편입으로 폐쇄되는 여수신항 대체항 건립 문제 등 숙제도 많다.

특히 박람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 소홀 등 여수시민들의 의구심을 푸는 것과 사후활용 방안 마련 등도 당면한 과제다.

800만명의 관광객이 묵을 숙박시설은 최고 1만3천실까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지역에서 확보 가능한 시설은 기존 디오션리조트 콘도(128실)와 여수에 산재한 모텔 정도가 고작이다.

숙박시설 확보가 어려운 것은 호텔 등 고급숙박시설의 경우 수익성 담보가 불확실기 때문으로 각국 정상 등이 묵을 박람회장 내 고급호텔(300실)에 대한 조직위의 민자유치 시도가 수차례 무산되다 최근 가까스로 성사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조직위와 여수시는 현재 여수지역에 민자로 추진되는 20여곳의 해양관광리조트 및 레저타운 사업이 마무리되면 호텔 1천900실, 콘도 2천800실 등 총 4천700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0여곳 전 사업이 2012년 개막전까지 차질없이 진행된다는 보장도 없어 우려하던 숙박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조직위는 여수 인근 도시들의 기존 숙박시설을 활용할 경우 수요의 절반 정도는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내 분양전 아파트를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 청소년 연수시설, 템플스테이, 한옥체험 등의 방법으로 수요 부족분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는 전주-광양 등 고속도로와 KTX 복선화 등의 공사가 순조로워 2012년 박람회가 열리면 수도권에서 3시간대, 부산권 2시간대, 목포권 1시간30분대의 접근성 개선이 기대된다.

그러나 터미널-박람회장과 석창-둔덕동 간 병목구간, 석창교차로 입체화 문제 등 여수시내 6개 교통망은 교통량은 많고 폭이 좁아 확장 및 개선이 시급하다.

지방도도 문제로 여수시가 나서고 있지만 재원이 부족, 정부에 국비지원을 요청했으나 난색을 표시하면서 여수시가 지방채 발행을 계획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박람회장에 편입, 폐쇄되는 여수신항에 대한 대체항 건설 문제도 지역의 큰 현안이다.

지역민들은 신항 북쪽 방파제에 대체항을 건설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토해양부 등 당국의 입장은 신항의 기능을 인근 광양항 등으로 이전을 염두에 두고 대체항 건설에 소극적이다.

시민들은 물론 여수시와 여수시의회, 여수상공회의소 등은 100년 전통의 무역항 폐쇄로 인한 지역경제 낙후를 우려하며 요구 조건을 관철시키겠다고 맞서고 있다.

여수박람회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도 다시 한번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최근 감사원이 여수박람회에 대해 준비소홀 등을 지적한 것에 대해 여수지역에서는 국가가 국가 행사를 소홀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해석하고 여수박람회에 대한 정부의 더 많은 관심을 바라고 있다.

박람회가 끝난 뒤 사후활용방안은 행사 개최 못지 않는 중요하다.

조직위는 박람회장을 남해안 선벨트 해양녹색경제의 신성장거점으로 조성할 구상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주제관, 한국관, 국제관 일부, 아쿠아리움, BIG-O, 호텔 등은 영구건물로 건축하고, 이외의 시설은 원칙적으로 임시건물로 조성하여 사후활용의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박람회종사자 숙박시설인 엑스포타운은 사후 민간에 분양하고 귀빈용 숙박시설인 박람회장내 호텔도 사후에도 지역의 고급숙박인프라로서 큰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흰고래 등 세계적 멸종위기 희귀동물을 보유한 아쿠아리움은 박람회랜드마크이자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지역 일각에서는 일부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철거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애초부터 박람회에 투자를 않으려는 의도나 다름없다며 사후활용 방안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해 정부의 납득할만한 설명이 요구되고 있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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