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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강동석 위원장 인터뷰

화이트보스 2010. 5. 11. 18:09

>-⑤강동석 위원장 인터뷰

연합뉴스 | 입력 2010.05.11 06:02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김태종 기자 = "남은 2년 동안 디지털과 함께 혼과 정감이 있는 아날로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엑스포가 되도록 하겠다"

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여수엑스포 개막 2년(5월12일)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상하이 엑스포 등) 현대 엑스포는 너무 디지털, 영상화돼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일방통행식의 영상화된 디지털은 금세 질린다"며 "(지금보다)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 색채의 비중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람회 주요 시설이 곧 착공에 들어가고, 조직위 일부가 여수로 옮겨가는 등 박람회 준비가 `현장전개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수엑스포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남해안 선벨트 종합계획의 기폭제이며, 남해안 관광벨트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개최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강 위원장과의 문답.
--여수엑스포가 2년 남은 시점에 상하이 엑스포도 개막됐다, 소감은.
▲상하이 엑스포 덕분에 실감이 난다. 상하이 엑스포가 집중 조명되면서 여수엑스포도 언급되고 소개되고 있다. 엑스포에 대한 국민 관심도 많아져 고무적이고, 중국인들도 엑스포에 관심이 많아져 여수엑스포 관람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여수엑스포 준비 상황은.
▲12일 여수엑스포조직위 여수사무소 현판식을 연다. 이제부터 위원장은 일주일에 며칠 고정적으로 근무하고, 건설부문은 먼저 내려간다. 내년 하반기는 전원 내려간다. 엑스포타운과 아쿠아리움도 착공됐고. 콘텐츠 업체 선정도 다음달까지 결정된다. 문화예술행사를 위한 해외 아티스트들 섭외에 들어간다. 참가국은 50개국이 현재 확정됐고, 네덜란드는 지난달 방문해 직접 참가의사를 밝혔다. 목표했던 100개국 유치는 무난하다.

여수에는 국내외 VIP를 수용할 만한 호텔이 없었지만, 현재 민간투자로 300실과 140실 규모의 고급호텔을 확보했다. 관람객 숙박시설로는 남해안 주요 사찰에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와 농어촌 체험마을 200여개도 운영되고, 관람객 유치를 위해 전국의 맛좋은 음식도 값싸게 선보이려고 한다.

--상하이와 차별화 전략은.
▲상하이 박람회를 본 소감은 크고, 넓고, 많다는 것이다. 상하이 엑스포를 다 보려면 10일 걸린다. 너무 크다. 여수엑스포는 아침에 와서 밤 11시 문 닫을 때까지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사이즈의 엑스포다. 그런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 지금까지 엑스포는 육지에 건물을 짓고 행사를 해왔다. 상하이도 마찬가지다. 바다를 이용해 엑스포를 하는 것은 지금 모든 엑스포와 차별화되는 거다. 여수엑스포는 주최측이 일방적으로 만들어 놓고, 관람객은 보고만 가는 `일방통행'의 박람회가 아니라 관람자가 참여해서 프로그램이 완성되는 능동적인 박람회가 될 거다. 관람객을 배려하는 엑스포로 만들겠다.

--대통령 수행하고 상하이 엑스포 다녀왔는데, 대통령 당부 말씀은.
▲대통령도 여수엑스포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시다. 대통령께서는 상하이 엑스포와 규모의 경쟁은 안되기 때문에 해양, 여수라는 특성을 살리면 충분히 좋은 엑스포 만들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대통령이 중국 CCTV랑 회견했는데 여수엑스포가 화제가 됐다. 대담 배경에 여수엑스포 홍보 자료도 넣었다. 중국CCTV 프로는 20억 인구가 시청한다고 한다. 여수엑스포가 자연스럽게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준비과정에 애로사항은 없나.
▲상하이 엑스포는 중앙정부 돈을 10원도 안 썼다고 한다. 상하이 재정으로 엑스포를 치른 거다. 여수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조직위가 유기적으로 업무 협조가 잘되고, 서로 각자 할 일을 다해야 한다. 또 조직위 직원이 200명인데, 공무원이 70%다. 그런데 공무원 제도상 1년 만에 대부분 다 바뀐다.

--국민적 관심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G20 정상회의부터 집중적으로 홍보를 하려고 한다. 해외는 상하이 엑스포에 홍보관을 설치했다. 엑스포 개막에 가까워질수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여수엑스포 입장료는 얼마가 될까.
▲3만원 전후가 되지 않을까 한다. 여론 조사를 통해서 적정한 가격을 조사해 봤다. 관람객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책정할 것이고, 단체할인 등 다양한 할인으로 비싸지 않게 할 거다.

--여수박람회 개최 의의를 되짚어 본다면.
▲국가 브랜드 향상이다. 인류의 육지 개발은 거의 한계에 도달했다. 인류의 미래가 바다에 있다는 것을 여수엑스포를 통해서 확실히 알려주고, 모든 국가가 협력해야 한다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거다. 2050년 인간과 바다의 만남이 어떤 형태로 되는지, 바다에서 인간이 어떻게 사는지를 영상과 모형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둘째는 얼마 전 정부에서 발표한 남해안 선벨트 종합계획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부산~목포 직선 코스가 200km고, 그 가운데 여수가 있다. 해안은 1만km에 달한다. 해안선의 길이가 길다는 거는 경관이 아름답고, 자원이 많다는 거다. 이것을 개발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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