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19 03:06
손학규 前 민주당 대표
야권 통합 절실했다 - 통합불발 땐 大選불출마 고려, 우린 美 아닌 유럽 모델 지향
안철수 현상 - 백마 타고 오는 신사를 기다리는 것과 같아, 현실정치에 대한 실망 때문
통합진보당과 연대 - 내년 총선때 충분히 가능… 철저히 국민경선 할 것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일요일인 18일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고 했다. 야권 통합을 성사시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난 지 이틀째 되는 날, 오전 9시쯤 집에서 밥 한 그릇을 수북이 먹었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이날 낮 12시 본지 취재팀과 여의도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손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 "민주당(민주통합당)의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내년 12월 대선에서 누가 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총선에 투표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8년처럼) 대선 끝나고 총선 있으면 대선에 이긴 정당을 무조건 밀어준다"면서 "그러나 이번엔 (총선과 대선의) 순서가 바뀐 만큼, 이 당이 집권해도 되느냐를 총선에서 사전 판단하고 투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야권통합은 그래서 정말 절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노당·참여당과 진보신당 탈당파들이 모여 만든 통합진보당과의 총선 연대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지만, 후보자 선출은 (양당 간) 안배를 하기보다는 철저히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당 유력인사들이 출마하는 지역구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일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현실정치에 대한 좌절과 실망 때문일 것이다. 일종의 백마 타고 오는 신사를 기다리는 것 아니겠느냐."
―안 교수가 총선 전에 정치에 뛰어들 일은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러 가지 생각할 것이다.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우리가 (내년 1월15일) 지도부 경선을 아름답게 한다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고…. 안 교수에게 문호는 항상 열려 있다. 정치를 한다면 우리와 하는 게 맞다."
―친노(親盧)가 부활하고 있고, 그 핵심인 문재인 이사장을 평가한다면.
"문 이사장도 정당의 문 안에 들어왔으니 그분이 갖고 있는 역량,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험과 지혜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 정치의 묘미는 불확실성이다. 불확실성이 클수록 재미가 있고, 정치혁신의 조건이 될 수 있다. 누가 될지 알면 그게 바로 안배정치, 지분정치다."
손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 "민주당(민주통합당)의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내년 12월 대선에서 누가 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총선에 투표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8년처럼) 대선 끝나고 총선 있으면 대선에 이긴 정당을 무조건 밀어준다"면서 "그러나 이번엔 (총선과 대선의) 순서가 바뀐 만큼, 이 당이 집권해도 되느냐를 총선에서 사전 판단하고 투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야권통합은 그래서 정말 절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노당·참여당과 진보신당 탈당파들이 모여 만든 통합진보당과의 총선 연대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지만, 후보자 선출은 (양당 간) 안배를 하기보다는 철저히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당 유력인사들이 출마하는 지역구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일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현실정치에 대한 좌절과 실망 때문일 것이다. 일종의 백마 타고 오는 신사를 기다리는 것 아니겠느냐."
―안 교수가 총선 전에 정치에 뛰어들 일은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러 가지 생각할 것이다.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우리가 (내년 1월15일) 지도부 경선을 아름답게 한다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고…. 안 교수에게 문호는 항상 열려 있다. 정치를 한다면 우리와 하는 게 맞다."
―친노(親盧)가 부활하고 있고, 그 핵심인 문재인 이사장을 평가한다면.
"문 이사장도 정당의 문 안에 들어왔으니 그분이 갖고 있는 역량,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험과 지혜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 정치의 묘미는 불확실성이다. 불확실성이 클수록 재미가 있고, 정치혁신의 조건이 될 수 있다. 누가 될지 알면 그게 바로 안배정치, 지분정치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8일 본지 인터뷰에서“내년 총선에서 야권 통합 신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총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내 개인 지지율은 떨어졌을지 모르지만 당 지지율은 올랐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확실히 확보했다. 이제 중도를 끌어들여 외부로 확장해야 할 때다. (한국노총) 조합원 수만 명이 입당할 것이다."
―이번 야권 통합 과정에서 대선 불출마까지 하려 했다던데….
"통합이 완전히 어그러지는 상황이 되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려 했다. 실제 그 단계까지 갔다. 아내에게도 '다 버리자, 뭘 욕심 내겠느냐'고 했었다."
―이번 통합으로 민주당이 호남당 이미지를 탈색했다고 볼 수 있나.
"민주당이 호남에 기반을 둔 역사가 있다. 사실이 그런데 호남당이다,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호남이 필요할 때만 호남, 호남 할 건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손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만날 생각은.
"다 같이 가야 한다. 앞으로 만나게 될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유럽 기준으로 나는 중도좌파"라 했다.
"10여년 전 미국 갔다가 미국은 우리가 지향할 사회가 아니라고 느꼈다. 어디를 가나 노숙자가 진을 치고 있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델은 유럽이다. 유럽에 비하면 우리가 지금 주장하는 것도 중도에서 오른쪽이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손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만날 생각은.
"다 같이 가야 한다. 앞으로 만나게 될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유럽 기준으로 나는 중도좌파"라 했다.
"10여년 전 미국 갔다가 미국은 우리가 지향할 사회가 아니라고 느꼈다. 어디를 가나 노숙자가 진을 치고 있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델은 유럽이다. 유럽에 비하면 우리가 지금 주장하는 것도 중도에서 오른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