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산업 키우자 <상>현황과 발전 방향 |
입력시간 : 2012. 06.25.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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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수온·다양한 해조류 등 최적 조건 갖춰
장자도 어업그룹 투자 시너지 효과 '육성 시급'
해삼산업 중심에 ‘진도’ 우뚝서야
중국시장 겨냥…남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 급부장
해조류 육성 최적조건· 인공종묘 생산 개발 시급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해삼의 90% 가량을 소비하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 등의 영향으로 해삼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해삼산업이 신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대 중국 최대 수출국인 일본이 쓰나미와 방사능 유출사고로 해삼 생산지가 타격을 받으면서 해삼 서식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삼은 비교적 낮은 기온과 다양한 해조류 군락이 발달된 곳에서 잘 자란다"며 "이런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진도군을 해삼산업의 메카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세계 생산량의 90% 소비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해삼의 약 90%는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는 가운데 활해삼을 말린 건해삼은 대부분 중국과 홍콩 등에서 소비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건해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 세계 시장 규모를 급속도로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삼은 대부분 활해삼으로 소비되고 있고 특별한 해삼 요리가 개발돼 있지 않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대 중국 수출을 위한 건해삼 가공기술개발' 프로젝트를 국가적으로 수행하면서 건해삼을 중화권에 연간 2천억원 정도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동 일본 쓰나미와 방사능 유출사고로 해삼 생산지의 대부분이 큰 타격을 받으며서 해삼 산업은 크게 위축된 상태이다.
◆국내 해삼산업 초보 단계
해삼이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해삼산업은 초보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해삼은 주로 해녀나 잠수기조합 등 허가를 받은 이들에 의해서만 채취가 가능하다. 한정된 이들에 의해서만 채취되기 때문에 채취단가는 해삼가격의 약 50% 정도에 이를 정도로 비싸다.
해삼 생산량은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연간 약 3천t 정도이며, ㎏당 가격이 평균 1만원으로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약 3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활해삼이 소비되고 있지만 건해삼 가공은 아직 활성화돼 있지 않다.
하지만 최근 해삼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따라 지난 2001년도 활해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보통 1㎏당 1만원 하던 것이 2만5천원까지 상승하면서 해삼을 자숙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상인들은 큰 손해를 입기도 했다.
◆진도군, 해삼산업 육성 박차
국내 해삼산업은 진도군을 중심으로 적극 육성되고 있다.
중국 최대 어업그룹인 장자도 어업그룹이 청정한 해역을 지니고 있는 진도에 해삼과 관련,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진도군과의 상생협력을 추진중에 있다.
중국 장자도 어업그룹은 건해삼 제품 등을 생산하는 그룹으로, 중국에서는 드물게 해역 환경 관리와 식품안전에 중점을 두며 성공한 그룹이다.
진도군도 해삼을 경쟁력 있는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키로 하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진도군은 최근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과 해삼 2차 제품 기술개발을 통한 저비용·고효율의 해삼 대량 생산과 가공기술 확보, 기술 전파를 통한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해삼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 시장을 겨냥한 수출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와 기초 지자체간 협약으로 관심을 모았다.
◆해삼산업 성공 조건
해삼은 정착성 생물로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하면 채취압력이 높아지면서 자원고갈로 이어질 수 있어 인공종묘 생산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해삼의 지속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우량 인공종묘의 대량생산이 필요하며, 해삼이 서식하기에 적절한 적지에 인공종묘를 살포해 지속적인 자원 조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종묘 생산기술 개발과 함께 해삼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린 치삼을 방류하기 전에 조금 더 성장시킨 중간 육성 기술개발도 필수적이다.
중간육성 기술이 개발되면 바다에 방류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고, 그로 인해 소득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채취한 해삼을 이용해 가공하는 기술확보도 중요하다.
가공기술은 자숙과 건해삼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자숙보다는 건해삼의 부가가치가 훨씬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술확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밖에 가공된 해삼은 현재 거의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 시장도 점진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정해역 진도 최적지
해삼은 비교적 낮은 수온, 다양한 해조류 군락이 발달된 곳에서 잘 서식한다.
실제로 진도군 주변은 주변 해역보다 해수온이 4∼5℃ 낮은 냉수대가 넓게 분포하고 있고, 이곳에는 다양한 해조류, 홍어, 비단가리비, 해삼 등이 서식하기 좋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또 진도군 주변은 전체적으로 조류 유속이 빨라 어장 개발이 다른 시군에 비교해 약약 뒤쳐져 있지만 이런 것들이 오히려 진도군 주변 해역을 청정하게 유지해 주고 있다.
진도군 주변 바다는 빠른 조류의 영향과 그 동안 개발되지 않은 어장, 오염부하 요인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바다 중의 하나로 꼽힌다.
즉, 이곳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청정할 뿐만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로 인증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곳에서 생산된 해삼은 식품 안전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해양수산정책기술연구소 이인태 소장은 "최근 중국의 해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쓰나미 등으로 일본 해삼 생산지가 타격을 받으면서 청정 해역인 진도군이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최적의 서식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진도를 해삼산업의 중심지로 적극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호기자 박석호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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