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5.28 18:34
28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 스카이트리는 이날 오후 2시20분께부터 1시간가량 350m 전망대와 450m 전망대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단했다.
운영사 측은 높이 480m 지점에 초속 20m의 강풍이 불자 엘리베이터를 멈췄다. 당시 450m 전망대에는 입장객 483명이 있었다.
도쿄 스카이트리가 강풍으로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단한 것은 지난 22일 개장 이래 벌써 두 번째다.
개장 첫 날인 22일에도 오후 5시15분께 강풍이 불자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단했고, 영업을 조기 중단하기까지 했다.
엘리베이터가 이처럼 자주 멈추는 것은 이중삼중의 안전 대책과 관련이 있다.
운영사는 일본에 워낙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해 철탑이 조금만 흔들리더라도 엘리베이터가 철탑 내 7곳에 이르는 ’비상 정지층’에 멈추도록 설계했다.
바람이 불 경우에는 풍속이 초당 30m를 넘으면 무조건 멈추게 돼 있다.
22일이나 28일에는 풍속이 초당 30m를 밑돌았지만, 엘리베이터가 중간에서 멈추면 손님들이 수백m 계단을 걸어내려 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운영사가 미리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단했다.
당장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여름철 태풍이 잦은 일본 특성상 스카이트리의 엘리베이터 운행 중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