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7.31 01:40
이라크 재건 사업에 전력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전후(戰後) 재건사업을 추진 중인 이라크 시장 개척에 '올인'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라크 현지의 대규모 건설사업을 진두지휘할 뿐 아니라, 이라크가 추가로 발주할 물량을 따내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니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의 머릿속은 요즘 온통 이라크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29일 오전(현지시각)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누리카밀 알 말리키 총리를 예방,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진행 상황과 추가 재건사업 수주에 대해 협의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바그다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주택 10만채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총사업비가 80억달러(약 9조원)에 달한다. 한화는 지난 5월 말 이라크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알 말리키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업가로서 일조하고, 이라크 재건사업에 더 많이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알 말리키 총리도 "한화는 한국 기업이 아닌 이라크 기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며 "한화가 제안하는 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추가로 추진하는 사업은 현지 태양광 발전과 군부대 복구사업 등이다. 한화 측은 비스마야 신도시는 물론, 이라크 전역의 초·중·고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