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결혼식' 체험기

 

[43] 뉴시스 류난영 기자의 '작은 결혼식' 체험기

"신혼여행까지 합쳐도 1000만원이 안 넘기 때문에…"

지난달 16일, 서울 효자동 청와대사랑채에서 음악회 같은 결혼식이 열렸다. 하객 200여명이 상큼한 플루트 연주, 테너와 소프라노의 감미로운 이중창을 즐겼다. 이날 결혼한 신부는 류난영(31·사진) 뉴시스 기자다. 류 기자는 본지와 여성가족부가 펼치는 '작은 결혼식' 캠페인에 공감해 양가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자기 힘..

• LG화학, CEO부터 신입사원까지 '작은 결혼식' 동참

[42] 청와대 사랑채 작은 결혼식

청와대 사랑채서 열린 올해 첫 '작은 결혼식' 봤더니…

결혼 28년차 이주호(52)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남의 결혼식에서 새신랑처럼 떨었다."평생 첫 주례거든요. 이따 주례석에서 더듬거리면 어쩌나…. 제가 쑥스러워서 주례 서달라는 청을 줄곧 사양했는데, 오늘은 취지가 좋아 흔쾌히 승낙했어요."'작은 결혼식의 메카'로 자리 잡은 서울 효자동 청와대 사랑채에서 16일 올해 첫 결..

[41] 캠페인 동참하는 허남식 부산시장

지자체 첫 작은 결혼식 동참 "값싼 공공 예식장 100곳 만들 것"

부산시가 고(高)비용 혼례문화를 고치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작은 결혼식'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작은 결혼식' 대열에 동참하는 것은 부산시가 처음이다.부산시는 "시내 공공시설 예식 장소를 종전의 5배가량인 100곳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 허남식 시장 "부산을 '작은 결혼식의 메카'로 만들겠다"
• 부산시, 문화회관·구청을 공공 예식장으로… 임대료는 10만원부터

[40]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직원 결혼 위해 강당·잔디밭 개방

과학자 97명의 약속, 원장부터 강당서 딸의 작은 결혼식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 찾아볼 수 없다. 명칭 검색에 연구원 이름을 넣으면 본관(本館) 위치 대신 연구원 울타리 밖에 있는 엉뚱한 관련 시설이 뜬다. KIST는 뇌과학·의공학(醫工學) 등 장차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핵심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정부가 국익(國益)을 위해..

• 무료 대관, 청첩장 안돌리고… 지도층 인사의 참여 늘어

[39] 결혼문화 바꾸는 사람들

아버지가 100억대 갑부인데, 3형제 구청서 합동결혼

작년 12월, 울산광역시 한 일식집에 중년 부부 네 쌍과 미혼 남녀 세 쌍이 모였다. 울산 삼산동에서 15년째 밀면(밀로 만든 냉면) 전문점 '삼산밀면'을 운영해온 신현규(63)씨 부부가 아들 3형제의 신붓감과 예비 사돈을 초대한 '합동 상견례' 자리였다. 4년 연애한 차남 강욱(33)씨, 8년 연애한 막내 명철(31)씨..

• 예식비용 500만원 안팎… 지방에도 '작은 결혼식' 장소 많아

[38] 全직원 6400여명에게 자발적 참여 유도하기로

LG유플러스 "'작은 결혼식' 동참하는 직원에겐 장려금"

LG유플러스가 임원부터 신입 사원까지 전 직원 6400여명을 대상으로 '작은 결혼식' 캠페인을 시작했다. 올 초 LG그룹이 본지가 펼치는 '작은 결혼식' 캠페인에 그룹 차원에서 동참하기로 선언한 데 이어, 계열사인 LG유플러스가 구체적인 실천에 나선 것이다.LG유플러스가 시작하는 '작은 결혼식' 캠페인 핵심은 세 가지다...

[37] 직원 12만명 LG그룹 '작은 결혼식' 동참 선언

LG그룹 구본무 회장 "甲과 乙의 경조사 고리 완전히 끊자"

지난해 12월 중순 LG그룹 정도경영 태스크포스(TF) 팀은 구본무<사진> 회장에게 새로운 윤리 규범안을 제출했다. 구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과 "사회에 기여할 윤리경영 실천방안을 찾자"는 교감 아래 진행돼 온 프로젝트였다.그래서 나온 것이 3일 발표한 LG그룹의 신(新)윤리 규범이다. 고위 임원들이 '작은 ..

•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전무급 이상 '작은 결혼식' 동참 선언

[36] 예술단체 '나눔과 기쁨' 작은 결혼식

양승태, "대법원장은 주례 서지 않는다"는 관례를 깬 까닭

"신랑·신부는 남편과 아내로서 도리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까? 이제 두 사람이 부부가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그런데 잠깐!"양승태 대법원장이 차분하게 성혼선언문을 읽다가 말을 멈췄다. 일순 긴장한 하객들 앞에서, 양 대법원장이 천천히 말을 이었다."서양 영화에 보면, 이럴 때 꼭 '이제 신부에게 키스하셔도 좋습니다'라고 합니..

• "사랑과 축복 담은 최고의 연주… 가난한 연인들에게 바칩니다"
• '100쌍 캠페인' 참여한 부부들, 작은 결혼식 해보니… "알뜰하게 모은 돈 다 안쓰고도 평생 추억 만들었죠"
• 청와대사랑채, 작은 결혼식 장소로 올해도 개방

[35] 회원 800명 코리아CEO서밋, 작은 결혼식 동참

"우리가 앞장서야 결혼문화 빨리 바뀐다"… CEO들 뭉쳐

본지와 여성가족부가 우리나라의 고(高)비용 결혼 문화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1000명의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 캠페인이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관료 등 사회 지도층에게도 번져가고 있다.국내 주요 CEO 교육기관 중 한 곳인 '코리아CEO서밋(Korea CEO Summit)'이 본지의 캠페인에 동참했다..

• "체면치레 호화결혼, 우리 직원은 안했으면… 결혼하는 사원에게 꼭 자필 편지 써주죠"
• "10년간 결혼식 2000번 다녔는데… 감동 주는 결혼식 드물더라"

[34] 작은 결혼식 실천, 목사들이 나섰다

"호화 호텔 결혼식서 케이크 위 장식 같은 주례는 사절"

사랑에 빠진 젊은이들이 결혼을 한다. 그런데 왜 이 기쁜 순간을 앞두고, 우리나라 사람 대다수는 "힘들다"고 비명을 지르는 걸까? 송길원(55) 목사의 고민이 시작된 지점이 바로 여기다. 송 목사는 1992년 기독교단체 '하이패밀리'를 세우고, 다양한 '결혼 다이어트' 운동을 펼쳐왔다."혼주들이 '무리해서 자식 결혼시키느..

• 뽀로로의 아름다운 초대장
• 줄이은 동참자… 작은 결혼식 메아리

혼주들 결혼비용 아우성<下>

"노후 다 보낸 뒤 남는 재산 물려주는 게 '정답'"

김경록(50·사진)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사장은 한국의 부모 세대가 자녀 결혼을 위해 상당한 재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부모의 노후생활이)'나중에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은퇴 후엔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의외로 생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근로소득 없이 긴 노후를 버티..

• "두 식구 사는데 엄마가 사준 식탁은 너무 크잖아"
• 부모 세대 77% "예물·예단 안 중요하다" 하지만…

혼주들 결혼비용 아우성<中>

"'남자친구 집 안방이 우리집 거실만 하다'는 딸 말에…"

"너 꼭 이렇게까지 시집가야겠니?"2007년 결혼을 앞둔 맏딸(36)에게 제가 내뱉은 말입니다. 저 올해 환갑이에요. 공무원 남편과 1남2녀 키웠습니다. 그해 가을, 맏딸 시집보내느라 남편 퇴직금(공무원연금) 일부도 미리 당겨 받고, 생활비 아껴서 꼬박꼬박 붓던 펀드와 적금도 해약했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조그만 단독주택에..

• "능력있는 연상녀와 결혼한 아들, 주위선 '봉 잡았다' 했지만"
• 자녀 결혼前 부모 60% "결혼시키면 행복"… 자녀 결혼後 부모 40%만 "행복해졌다"

서민들 결혼비용 아우성<上>

"아들 결혼시킨 것뿐인데, 너무 억울해서 밤새…"

중년을 넘어서면 인생은 '꺾은선그래프'를 그린다. 몇몇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면 지위와 소득 모두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하는 까닭이다. 여기까지는 한국이나 외국이나 다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국 중년에게는 외국 중년에게는 없는 큰 '혹'이 하나 더 있다. 힘 떨어진 부모가 뭉칫돈을 뚝 떼어내 자식 결혼 비용 대느라 무리하..

• 혼주들의 자녀 결혼 비용 걱정을 질병에 빗대니…
• "기댈 데 없는 남편, 착하면 됐다며 결혼했는데…"

[33] 작은 결혼식 실천, 3가지 약속한 도로교통공단

"축의금 위해 호텔 앞길 메운 차들, 진심 축하객일까요?"

금쪽같은 주말에 꽉 막힌 차 안에서 "휴일인데 왜 이렇게 밀리는 거야?" 라고 투덜거린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잘 모르는 사람까지 청첩장을 돌리는 바람에 혼주는 돈 많이 써서 괴롭고, 하객은 길에서 시간을 낭비해 괴로운 게 한국 결혼식이다. 도로교통공단이 운영하는 한국교통방송(TBN)은 9일부터 '작은 결혼식..

• 도로교통공단 "TBN서 '작은 결혼식' 공익광고"
• "호텔 호화 결혼식 탓에 교통지옥… TBN도 잘못된 결혼문화 고치는 데 한몫할 것"
• "예식 대신 '결혼 전시회'… 피로연 대신 음식점서 불고기 전골"

[32] 작은 결혼식 약속 법무법인 '율촌' 우창록 대표

"법조계 많은 사람이 거래하듯 결혼… 행복한 걸 못봤다"

법무법인 율촌(律村) 구성원들이 전원(全員) 작은 결혼식을 약속했다. 변호사 270여명, 회계사·변리사 50여명 등 총 560명이다. 아직 결혼 안 한 사람과 앞으로 자식 결혼시킬 사람들은 정말 가까운 사람만 초청해 조촐한 예식을 올리기로 했다. 이미 자식을 모두 결혼시킨 사람들은 주변 법조인들에게 "작..

• "처가서 열쇠 받은 변호사, 돈 못 번다고 이혼당해"
• 율촌, 메이저 로펌 중 처음으로 '작은 결혼식' 동참
• 男변호사·女판사 커플, 1000만원으로 식 올린 건…

[31] 전 사원의 '릴레이 약속' 이끈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돈이 결혼식 크게 하자고 하면, 나한테 얘기해라"

"임원들 결혼식에 가 보면 꼭 호텔이 아니라도 호텔 버금가는 곳에서 화려하게 하는 분이 많아요. (왜 이렇게 크게 했느냐고 물으면) '저는 간소하게 하고 싶었는데 사돈 때문에 할 수 없이 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앞으로 그런 분들은 저한테 손을 들라고 할 겁니다. 회장인 제가 직접 그분..

• "뭐가 진짜 중요한지 생각하니, 저절로 작은 결혼식"
• "대기업 임원 '축의금 접대'… 1년에 몇억 쓰기도"
• "甲의 혼사에 乙이 줄서는 악습, 끊을 때 되지 않았나"

[30] 반기문 유엔총장, 사돈에 이어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

물질 과시하는 결혼문화 깨야… 유엔총장까지 이례적 동참

반기문(68)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김금래(60) 여성가족부 장관과 만났다. 반 총장은 소탈한 미소를 띤 채, 김 장관이 건넨 '1000명의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 캠페인 증서를 꼼꼼하게 읽었다."결혼식에는 정말 가까운 사람만 초청하고, 예물·예단은 간소하..

• "부부는 힘 모아 같은 곳 보는 두 눈 같은 사이"
• 드라마 주인공처럼… 도서관에서 결혼하세요

[29] '섬진강 詩人' 김용택, 결혼의 의미와 사랑을 말하다

"행복이 화려한 예식서 오지 않음을, 부모는 알지않나"

1986년 섬진강 시골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38세 노총각 교사가 14년 연하 신부를 아내로 맞았다.신랑은 전북 임실의 가난한 농가에서 6남매 장남으로 태어나 순창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사 시험에 붙어 선생님이 됐다. 신부는 전주 시내 양갓집 4남1녀 중 맏딸로 고생 모르고 자라 4년제..

• 개인 병원 운영하는 사돈, 상견례 자리에서…
• 방송인 조영구 "서울의 특급호텔서 결혼해도 뒤처질까 봐…"

[28]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작은 결혼식 커플에 우대금리

김정태 하나금융회장, 신입사원들에게 '주례'조건으로…

신입사원 40여명의 눈동자가 빛났다. 22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회장님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김정태(60)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본지와 여성가족부가 펼치는 '1000명의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 캠페인에 11개 회사 2만여명으로 구성된 그룹 전체가 ..

• 하나금융, 작은 결혼식 커플에 우대금리
• "자녀 결혼에 올인한 부모들 말년 고통… 은행에서 일한 내가 누구보다 잘 알죠"
• "앞으로 다가올 5~10년, 참 힘든 세월 될 것… 호화 결혼부터 반성하고 옷매무새 여밀 때"

[27] 경인여대의 일석삼조 '작은 결혼식 패키지'

'작은 결혼식' 위해 웨딩플래너로 변신한 여대생들

지난 9월 경인여자대학교(인천 소재) 교수 5명과 학생 20명, 직원 6명이 웨딩플래너(결혼 준비 도우미)로 변신했다. 자끄데상쥬 헤어과(科), 패션문화디자인과, 피부미용과 교수진과 학생들은 결혼식 보름 전부터 신부를 만나 가장 잘 어울리는 드레스를 고르고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을 상담했다. 웨딩플래너과에서는 식장과 대기실..

• "주위에서 '男 의사랑 사귀어야 한다'며 말렸지만…"
• 공정위, 특1급 호텔 결혼식 바가지 13년간 단속 無
• "호텔 예식… 법따로, 관행따로 횡포는 단속해야"

[26] 1만2000여 업체 모인 한국귀금속중앙회 동참

"예물 파는 우리가 먼저 간소하게 하도록 권하겠습니다"

결혼할 때 서로 눈치 보다가 결국 무리하게 되는 예물 중 하나가 예비 시어머니와 예비 신부가 주고받는 패물이다. 상대의 취향을 모른 채 '가격대'를 기준으로 선택하다 보니, 큰돈 들여 주고받고도 신혼 초에만 몇 번 하고 수십년간 옷장 속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한국귀금속중앙회가 "하루하루 빠듯하게 살아가는 서민들까지 ..

• 바다내음 물씬… 인천항 갑문서 꿈에 그리던 야외 결혼
• 예단비 아껴 양가 어머니께 '세계 최고 엄마' 금메달
• 예물업계도 "결혼문화 바꾸자"

[25] 부산 동서대학교 장제국 총장, 세가지 약속

"부모가 예단 바라도 '됐심니더' 하는 학생 키워내겠다"

부산 동서대학교가 19일 본지와 여성가족부가 펼치는 '1000명의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에 동참했다.동서대는 세 가지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첫째 약속은 '작은 결혼식이 아름답다'는 교육을 정규 커리큘럼에 넣어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동서대 학생들은 학기 중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지도교수 앞에 모여앉아 1..

• "6년前 특급호텔 예식 금지법안 낼 때 호텔 대표들 찾아와 자정 약속하더니…"
• 20쪽짜리 '작은결혼식 기획서' 양가 부모에 프레젠테이션

[24] 우리금융그룹, '릴레이 약속' 금융권서 첫 동참

직원 2만6000명 우리금융, 매주 '작은 결혼식' 사내교육

매주 금요일 8시 10분, 우리금융그룹 임직원이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면 자동으로 팝업창이 뜬다. 본사에서 매주 한 번씩 위성과 인터넷을 통해 일제히 방송하는 사내 뉴스다. 그룹 발전 전략과 주요 행사, 사회 이슈 등 업무에 꼭 필요한 정보만 추린 프로그램이라, 임원부터 신입사원까지 전국..

• "작은 결혼식, 돈 아끼는 차원 넘어 사회통합 첫걸음"
• 4남매 결혼에 총 4000만원

[23] 호텔 예식 견적 뽑아보니

강매하고 끼워팔고… 특1급 호텔 결혼, 밥값·꽃값이 80%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700석). 호텔 측이 "신부 입장 통로(37m)가 국내에서 가장 길다"고 내세우는 곳이다. 얼마 전 이곳에서 치러진 결혼식에선 예식 시작 20~30분 전부터 양복 차림 중년 하객들이 속속 도착해 축의금을 낸 뒤 양가 혼주와 줄지어 악수를 했다..

• 호텔 예식 알고보니… "꽃디자인 고객 선택권 별로 없어… 고기는 대부분 호주·뉴질랜드産"
• 마산세관 62명 작은 결혼식 동참… 1000평 청사 정원도 예식장으로 개방

[22]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도 동참

"작은 결혼식 땐 재계 왕따? 옛 기업인들 훨씬 검소했어요"

1985년 10월 8일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경찰관이 경광봉을 들고나와 서울 강북 도심에 차가 못 들어오게 했다. 148개국 대표 3200여명이 서울에 모여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 총회'를 여는 날이었다. 이날 오후 4시쯤 23세 신부가 교통 통제에 발이 묶여 쩔쩔맸다. 결혼식장은 서울..

• 대기업 오너, 처음으로 '작은 결혼식' 동참
• 웨딩 촬영도 안 한다는 전직 웨딩 컨설턴트
• "마지막까지 딸들 작은 결혼식 꿈꾼 남편… 하늘에서 박수칠 것"

[21] 홍명보 감독, 두 아들과 함께 작은 결혼식 약속

"내 결혼식 때 장인이 직접 비디오 찍자 하객들이…"

14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수도권 어린이 축구클럽 16개 팀이 땀을 뻘뻘 흘리며 푸른 잔디 위로 흰 공을 찼다. 스탠드에 앉은 코치와 학부모가 발을 구르며 응원하고, 벤치에 돌아온 아이들이 벌건 얼굴로 물을 마셨다.이날 열린 대회 제목은 '홍명보장학재단과 함께 하는 현대카드 키즈사커매치'. 홍명보(43) 런..

• "호화 결혼은 금방 터질 비눗방울… 공허하다"
• 의대생, 여자친구와 예단 생략하고 결혼하려고 하자

[20] 중소기업인 정길웅씨, 12월 결혼하는 장남과 두 가지 약속

자수성가한 중소기업인 "아들아 널 망치기 싫다"

1987년 6월, 부산 출신 25세 동갑내기 신혼부부가 아들을 낳았다. 아기 아빠는 아직 학생이었다. 당장 분유값 댈 일이 막막했지만, 양가 모두 마냥 부모에게 기댈 형편이 못 됐다. 아기 아빠는 영남대를 중퇴하고 일거리를 찾아나섰다.처음 2~3년은 목공예로 먹고살았다. 그 뒤 장사를 해보기로 마음먹고 서울에 올라갔다. ..

• 대한노인회 1000여명 "작은 결혼식 도울 것"
• "축의금도 이상한데, 그걸 부모가 갖는게 더 이상해"

[19] 부모에게 기대라고 부추기는 한국 드라마

시청률 상위 48편 중 24편, 천편일률적 호화결혼식 반복

KBS 2TV 주말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지난달 9일 남자 주인공의 여동생이 중소기업 회장 아들과 결혼식 올리는 장면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극 중에서 신부는 평범한 레스토랑 직원이다. 신랑도 부잣집 아들이지만 사치와 허세를 모르는 건실한 청년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런 설정과 달리, 대다수 중산층·서민 시청자들..

• 고비용·호화 결혼식 부추기는 TV드라마
• 한국 드라마, 부모 돈으로 집 사고 차 사는 풍토 부추겨
• 부모 의존형 한국 드라마, 유럽·미국선 외면당해

[18] 청와대 수석 전원도 동참

"퇴임 후에도 작은 결혼식 약속 지키겠다"

캠페인에 동참한 청와대 수석과 고위 공직자들은 "조선일보가 지적한 결혼 문화의 문제점에 크게 공감한다"면서 "퇴임 후에도 작은 결혼식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박인주(62) 사회통합수석은 최근 서울 시내 한 예식장에서 장남 영민(31·미주리대 박사과정)씨를 결혼시켰다. 하객들의 주말을 빼앗지 않으려고 일부러 예식 시간을 ..

• 결혼 문제 전문가인 강학중 소장 "우리 가족부터 도전"
• "작은 결혼식, 유별나게 보는 시선부터 사라져야"

[17] 2남1녀 결혼때 기부 약속한 김원길 안토니 사장

"청첩장 돌리겠지만… 축의금은 모두 기부할겁니다"

"사업하는 입장에서 청첩장을 안 돌릴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받은 축의금을 전부 기부할 겁니다."본지와 여성가족부가 펼치는 '1000명의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제화업체 '안토니'의 김원길(51) 사장은 "청첩장에 '당신이 낸 축의금은 어디 어디에 쓰일 예정입니다'라고 쓰고 결혼식장에서도 (..

• "고지서처럼 배달되는 청첩장, 그런 결혼식에 가야겠습니까?"
• "축의금 받는 것은 개인의 선택 지위 이용한 억지 축의금은 뇌물"
• 작은 결혼식 이어… 축의금 기부

[16] 의협도 작은 결혼식 동참… 전공의 4명 난상토론

젊은 의사들 "열쇠 3개? 어머니께 꿈도 꾸지 말라 했다"

대학병원 전공의(醫)가 예체능 실기학원 원장과 선을 봤다. 신랑 부모는 "식당 하면서 어렵게 키운 아들인 만큼, 더 잘난 여성을 만나야 한다"며 반대하다가, 신부 부모가 "예단으로 현금 2억을 보내고, 병원도 차려주겠다"고 달래자 결혼을 승낙했다. 그런데 결혼식 일주일 전, 신부 부모가 "병원 차려줄 수 없다"고 말을 바..

• 노환규 의사협회장 "의사들 작은 결혼 열기, 나도 놀라"
• 의사협회도 "작은 결혼식 실천"
• 금강 보이는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5시간 작은 결혼

[15]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제자들과 결혼 이야기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긴 안목으로 대학부터 나서야"

"비싼 옷 입는다고 멋있어 보이는 게 아니야. 내면에 품위가 있으면 싼 거 입어도 근사해 보여. 내가 입은 블라우스, 시장에서 1만5000원 주고 산 거야. 이거 입고 어디 가면 사람들이 '어머, 총장님. 좋은 옷 같은데 무슨 브랜드예요?' 이래."이광자(69) 서울여대 총장이 격의 없는 농담으로 어린 제자 다섯 명을 깔..

• 서울여대, 필수 과목으로 '작은 결혼식' 가르친다
• "휴양림에서 '숲속 작은 결혼식' 올리세요"
• [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마치] 3無 결혼식

[14] 소설가 박범신 '세 번의 혼례'

박범신 "혼주가 체면 위해 화환 몰래 주문, 많이 봐"

깡마른 중학생이 학교까지 8㎞, 집까지 8㎞를 매일 걸었다. 점심은 으레 굶는 줄 알았고, 저녁때 집에 가면 자기 몫의 보리밥이 있다가 없다가 했다. 그 아이가 자라서 소설가 박범신(66)이 됐다.3일 충남 논산 집필실에서 만난 박씨는 "지금 혼주 세대는 가난에 앙갚음하듯 필사적으로 질주해 오늘의 부(富)를 창출했다"면서..

• 배우 송채환 "인기 절정일 때, 하객 50명 작은 결혼식"
• 상견례 자리서 사돈 설득 "억지로 오는 하객, 한 명도 없게 합시다"
• [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마치] "나부터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 500명 돌파

[13] 장·차관급 5명과 코레일도 참여

"첫째·둘째 모두 평소 입던 양복 차림으로 결혼"

1999년 9월 서울 한 호텔의 뒷마당. 조백제(74) 서울디지털대 총장과 임계순(68) 한양대 사학과 명예교수 부부의 초대를 받은 사람들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오늘 저녁 한 끼 대접할 테니 꼭 참석해달라"는 말을 듣고 가볍게 왔다. 막상 와보니 조 총장 부부가 장남 상준(42)씨를 결혼시키는 자리였다. 하객은 양가 합..

• 양건 감사원장 "작은 결혼식 동참"
• "돈 쓰는 결혼식 해봤더니… 양가 갈등만 커지더라"
• 코레일 사옥에 작은 결혼식장

[12] '본죽' 공동대표 김철호·최복이 부부 동참 선언

"'의무 방어전' 같은 요즘 결혼식, 우리부터 그만합시다"

2002년 9월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골목길 상가 건물 2층에 죽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하루에 죽을 열 그릇 정도 팔던 이 가게가 10년 만에 전국에 1400여개 가맹점을 가진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 아이에프'로 성장했다. 본죽 1호점을 지금 덩치로 키워낸 김철호(49)·최복이(47) 공동 대표 부부가 "시작부터 하..

• 기업인들도 '작은 결혼식' 동참 행렬
• "수십 개 화환, 외국선 백만장자 결혼식 가도 못봐"
• "1200명 온 장남 호텔결혼… 다 부러워했지만, 다신 안해"

[11] 25년전 사랑 하나로 작은 결혼식

"우리처럼 용기있는 커플에게 축가 불러주고파"

두 눈이 왕방울만 한 16세 소녀가 1967년 히트곡 '안개'로 대한민국 청춘남녀를 열광시켰다. 소녀는 이후 10여년간 '꽃밭에서' '무인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고 털어놔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세시봉' 멤버 송창식이 "최고로 노래 잘한다"고 열렬히 흠모했다는 디바(div..

• 작은 결혼식 약속, 부모가 대부분일줄 알았는데… 예상 깨고 3명중 1명이 젊은이
• 뇌출혈 이겨낸 32세 총각 "내 힘으로 결혼해 효도할 것"
• 새누리 지도부 10명 "내 자식도 작은 결혼"

[10] 결혼문화 바꾸는 사람들

양승태 대법원장 "작은 결혼식에 직접 주례 서겠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27일 "호화 결혼식과 예단 갈등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물질적으로만 풍요로워지고 정신적인 성장은 따라가지 못해서 나타난 '졸부 현상"이라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어려움을 뚫고 자기 힘으로 작은 결혼식 올리는 부부, 함께 살지만 돈이 없어 식을 못 올린 부부들을 격려하기 위해 저..

• "호화롭게 해야 결혼식이 빛난다고? 그건 졸부 근성"
• 역경 딛고 작은 결혼식 올리는 예비 부부·사실혼 부부 신청하세요
• "아가야, 난 명품 가방 예단 필요 없단다" "내 딸도 29년 전 나처럼 작은 결혼 할 것"

[9] 저명인사와 전문직 인사들의 동참

"두 딸 결혼시키며 두 원칙 지켰다… NO 혼수, NO 하우스"

1남2녀를 둔 전광우(63)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010년 5월 중순 하루 휴가를 내고 부인과 함께 미국에 갔다가 2박3일 만에 돌아왔다. 공단 측에는 "집안일이 있다"고만 했다.주말 동안 전 이사장 부부는 첫째 딸 은경(31)씨 결혼식에 참석했다. 은경씨는 미국 시카고 교외 조그만 교회에서 양가 부모님만 참석한 소박한..

• 예물은 신랑 아버지가 만든 '행복시계'
• 부모 친구는 한 명도 안 부른 어떤 결혼식
• '100쌍 캠페인'은 선정 끝나… '1000명의 약속' 신청하세요

[8] 시·도지사들의 약속

김문수 "외동딸 결혼, 여주 한 식당서 100여명 친지 참석해"

김문수(61) 경기도지사는 작년 5월 경기 여주의 한 식당에서 외동딸 동주(30)씨 결혼식을 치렀다. 가족과 친구 100여명만 참석했다. 딸 결혼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것이다.사회복지사인 동주씨는 동료 사회복지사와 결혼했다. 동주씨는 남편이 살던 서울 동작구의 연립주택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김 지사 본인도 1981년 ..

• "우리 부부도 월세 5만원짜리 단칸방서 시작"
• 박준영 전남지사 "비서들, 내 딸 어디서 결혼했는지 지금도 몰라"
• 시·도지사 "신혼집 지원 대책 내겠다" 한목소리
• 정치색깔 달라도… 시·도지사들 "작은 결혼식 내가 앞장"
• 정치색깔은 서로 달라도… "작은 결혼식에 100% 공감"

[7] 차인표·신애라 부부도 '1000명 작은 결혼식' 약속

"'뭐 받았다'고 자랑하는 요즘 결혼식, 촌스럽잖아요"

차인표(45)·신애라(43)씨 부부는 1995년 서울 한 종교기관 강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인기 절정의 청춘스타였지만, 동네 금은방에서 20만원짜리 금반지 하나씩 나눠 끼고 예물·예단은 생략했다. 팬들이 아우성칠 것 같아, 비공개 결혼식은 못했다. 부부는 하객들에게 식사 대신 성경책을 한 권씩 나눠줬다.중학생부터 유치원..

• 북한산 잔디밭서… 파티같은 작은 결혼

[6] 자녀들 작은 결혼식 약속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신혼집요? 제가 융자 좀 얻어주려고 해도…"

한때 상가(喪家)에서 밤새 술 마시고 화투 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이젠 그런 관습이 거의 사라졌다. 박원순(56) 서울시장은 "생활 문화가 안 변한다, 안 변한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장례식이 변한 것 보라"면서 "이제 곧 결혼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함께 일하는 문승국 서울시 부시장이 지난 6..

• 공직자·CEO·중산층… '작은 결혼식 바이러스'
• '바가지 호텔 결혼식' 공정위, 칼 뺐다
• 박원순 "나도 작은 결혼식 시키겠다"

[5] 고위 공직자들의 약속

평소 경차 모는 국토부 장관 "미혼인 자녀 결혼식 땐…"

1남 2녀를 둔 이채필(56) 고용노동부 장관은 평소 고용부 직원들에게 "나는 내 자식들 결혼식에 '손님'으로 가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결혼식은 신혼부부가 주인공이지, 부모가 주인공이 돼선 안 된다는 뜻이다. 김황식(64) 국무총리와 김금래(60) 여성가족부 장관이 "고위 공직자부터 자기 자식을 작은 결혼식 시키겠다..

• 장·차관 38명 전원 "내 자식부터 작은 결혼식 하겠다"
• 장·차관 약속 뒤엔 김황식 총리 노력 있었다

[4] 아버지들의 약속

"큰 아들 결혼식 때 가족끼리 커튼 달고 카펫 깔았다"

"호텔에서 호화 결혼식 하고 싶으면 해라. 단, 느그들이 벌어서 해라. 아부지는 그런 돈 안 대준다. 식장에도 안 갈란다. 여자 친구 생기면 미리 말해줘라. 시아부지 안 오는 결혼식 하고 싶거든 호텔에서 식 올리라고."18대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 정의화(64·새누리당) 의원이 2008년 아들 3형제를 앉혀놓고 억센 부산..

• "혼주들 勢 경연장서 신혼부부 뭘 배우겠나… 작은 결혼식 캠페인 보고 스트레스 확 풀려"
• 1000명 작은 결혼식 릴레이, 사흘 만에 200명이 '약속'
• 정의화 의원 "두 아들 결혼식, 가족·친지만 초청할 것"

[3] 혼주끼리 툭 터놓자

반기문, 외아들 결혼시킬 때 사돈과 첫 상견례 자리서…

2009년 5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서 깊은 성당 '홀리 패밀리 처치(Holy Family Church)'. 키 큰 신랑과 신부가 친지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이 성당 주임신부인 장훈씨 주례로 1시간30분 동안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됐다.신랑은 반기문(68) 유엔 사무총장의 외아들 우현(..

• 반기문 유엔총장 사돈 유원석 변호사 "남은 두 아이도 작은 결혼식 치를 것"
• 청와대사랑채서 찡한 결혼식… 예물은 시어머니 금반지

[2] 결혼식 바꾸는 사람들

서울시 부시장 "딸이 '조건 좋은 신랑감'과 맞선 보더니…"

지난 6월 3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휴대전화에 문자 한 통이 들어왔다. 문승국(60) 서울시 부시장이 보낸 메시지였다."시장님, 제 여식(女息·딸)을 지난주 결혼시켰습니다. 사위는 부산 출신으로 지난해 9급 경찰관 시험에 합격한 청년입니다. 사위가 100일 됐을 때 바깥사돈이 돌아가셔서 안사돈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

• "남처럼 딸 혼사 치러보니 힘든 것 실감… 남은 딸은 꼭 작은 결혼식"
• 세 가지만 약속하세요… 평생 추억을 드립니다

[1] 1000명의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

"모두 가난했던 우리 세대 땐, 단칸방 출발이 당연했는데…"

지금은 대기업 CEO들 앞에서 세계경제와 경영 기법을 강의하고 있지만, 젊어서 미국에서 한참 학교 다닐 땐 학비가 모자라 택시도 몰고 중국 요리도 나르고 야적장 수위도 했다. 자수성가한 전성철(63) IGM세계경영연구원 회장 얘기다. 그는 조선일보와 여성가족부가 펼치는 '1000명의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에 "나부터 ..

• 전성철 회장이 꼭 따라하고 싶었다는 3人의 명사
• '1000명의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 캠페인 펼칩니다
• 총리가 주례 선 작은 결혼식
• 릴레이 약속하신 분들께 '작은 결혼식 증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