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15 02:58
'귀측은 답변 회피하였습니다', '쓴맛 보게 될 것입니다' 표현
북한은 "유감스럽게도 귀측 당국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한 실무회담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하였습니다"고 했다. 내용상 협박에 가까운 말을 할때도 "지금처럼 상대방의 선의를 우롱하면서 오만무례한 언동을 계속한다면 큰 화를 자초할 수 있으며 리명박 정권 때보다 더한 쓴맛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에도 통지문에 경어체를 쓴 적이 있긴 하지만 주로 '~한다' '~함'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경고'가 효력을 발휘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북측이 통지문을 보내기 전날인 10일 국내 언론 논설실장들과 만나 "남북이 서로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선 우선 말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은) '(최고) 존엄'이 어떻다고 하면서 우리가 옮기기도 힘든 말을 하는데,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한테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