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31 14:11
- 이창희 진주시장이 31일 서울시청 정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서울등축제 중단 촉구 1인 침묵시위에 나섰다© News1 이도균 기자
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회는 3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등축제는 행사 프로그램은 물론 등의 모형이나 전시형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베낀 짝퉁 등축제"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 시장은 "서울 청계천에서 또 다른 남강유등축제가 비슷한 시기에 개최된다면 수도권에서 과연 누가 남강유등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진주로 찾아 오겠는가"라며 "서울등축제가 즉각 중단되지 않으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존립의 중대 기로에 서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진주시민들이 1949년부터 64년간 애써 육성·발전시켜온 축제를 이제 와서 서울시가 베껴 연례화 하겠다는 것은 지방문화의 독창성과 진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진주시민들의 릴레이 면담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지만 더 이상 피하지 말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시장 답게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며 "박원순 시장의 중대 결단과 서울시의 등축제 즉각 중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시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시청 정문에서 '서울 등축제 중단'이란 피켓을 든 채 1인 침묵시위를 벌였고 오후 2시30분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서울등축제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등축제 개최에 맞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 릴레이 1인 시위, 상경집회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개천예술제가 발전한 남강유등축제는 2002년부터 매년 10월 열흘에 걸쳐 개최된다. 2009년 시작된 서울등축제는 매년 11월 청계천에서 보름에 걸쳐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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