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선수권 비용 1000억 훌쩍 정부지원 없이는 개최 불투명 |
당초 635억원서 물가상승 등 감안 땐 두 배 뛰어 광주시, 국제연맹 제출한 서류에 1155억원 예상 |
입력시간 : 2013. 08.07.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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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광주시에 따르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비를 635억원으로 잡았다. 국비 55억원과 시비 330억원, 스폰서십이나 미디어 중계권 판매 등 사업수입 250억원으로 이를 충당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제 개최비용은 이보다 훨씬 많아졌다. 대회유치위원회가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비용은 1억360만달러다. 현재 1115원의 환율을 적용하면 1155억6580만원이다.
개최 비용이 두 배 가량 늘어난 이유는 대회 개최권료와 물가 인상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때문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또 국제수영연맹이 일반인 1만3000여명이 참여하는 마스터스 대회 등도 함께 개최한다는 계획을 정부 승인 이후 확정한 탓에 관련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다.
서류에 명시된 대회 개최권료는 2000만달러(223억1000만원)이고, 물가상승률 3.5%를 기준으로 하면 180억원 가량의 개최 비용이 추가된다. 마스터스 대회와 하이다이빙 경기 개최에 따른 추가 비용도 113억원 가량에 달한다.
개최권료는 글로벌 스폰서십 등으로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 인상에 따른 추가 비용과 마스터즈 개최비용 등은 고스란히 광주시가 부담해야 할 처지다.
광주시의 열악한 재정상황과 현재 U대회 개최 비용으로 자체 예산 4000억원을 투입 중인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국비 지원이 절실한 이유다.
현재 유치위원회가 정부 승인 당시 약속받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지원액(55억원)은 대회 유치 이전 지원비율액으로, 통상 국제대회 유치가 확정되면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최대 75%까지 정부의 지원이 늘어난다. 대회유치위원회가 FINA에 제출한 서류에 명시한 국비 지원 금액은 전체 개최비용의 30% 가량인 2508만달러(279억8000만원)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비 지원이 없다면 미흡한 대회 준비로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다"면서 "활발한 마케팅 등을 통해 최대한 사업수입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정부와 협력해 국비가 최대한 많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장 기자 sjh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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