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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에 12만원'… 김제서 금싸라기 種子 키운다

화이트보스 2014. 1. 8. 14:06

'1g에 12만원'… 김제서 금싸라기 種子 키운다

  • 전주=김창곤 기자
  • 입력 : 2013.05.29 03:28

    국립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

    토마토나 파프리카 씨앗 1g의 값은 12만원 이상으로 같은 무게의 금(5만원)보다 비싸다. 1997년 IMF 구제 금융 이후 국내 대형 종묘업체 4곳이 다국적기업에 합병된 가운데 지난해 원예 종자 로열티로만 176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정부는 추산한다.

    연간 농산물만 40조원, 축·수산물까지 80조원 규모인 국제 종자 시장을 놓고 세계 기업들이 각축 중인 가운데 '한국 농업 1번지' 전북 김제에 국립 민간육종연구단지(시드밸리·Seed Valley)가 들어선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54.2㏊의 단지 조성에 착수하기에 앞서 28일 김제에서 입주 기업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국가가 신품종 연구·개발 및 산업화를 지원하는 '종자산업 실리콘밸리'로 2015년 완성과 함께 20개 업체를 집적해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곳엔 첨단 육종 R&D 시설을 갖춰 공동 이용케 하고 마케팅까지 후원하는 종자산업진흥센터를 둔다. 업체들에 시험포장(1~7㏊)을 40년간 저가로 빌려준다. 센터 인력만 170명이 배치되며 직·간접적으로 2000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인근 농가들은 채종(採種) 작물 계약 재배로 소득을 높일 수 있다. 김제시 백산면 상정리의 부지는 전북도와 김제시가 제공하고, 정부가 단지 조성비로 644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채소·원예·수산·식량·축산 등 5개 분야에서 금보다 비싼 종자 20가지를 개발, 2020년 2억달러어치를 수출하겠다는 '골든시드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곳 시드밸리는 새만금에 조성될 종자생명연구단지(166㏊)와 함께 육종 분야를 채소·원예에서 식량·사료 작물로 넓혀간다. 6월 10~14일 입주 신청을 받아 7월 4일 업체 20곳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