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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光은 고용의 성장엔진"… 일자리 100만개로 늘린다

화이트보스 2014. 2. 4. 17:28

觀光은 고용의 성장엔진"… 일자리 100만개로 늘린다

  • 어수웅 기자
  • 입력 : 2014.02.04 03:02

    [청와대서 '관광진흥회의' 열려… 국내 관광 산업 어떻게 바뀌나]

    봄·가을 관광주간 지정 - 열차·숙박·맛집·입장료 할인
    근로자 휴가지원제 시행키로 - 올 첫 3500명에 20만원씩 지원
    해마다 관광도시 3곳 선정 - 지자체당 3년간 최대 25억 지원

    #1.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둔 대기업 A 과장의 휴가 고민은 늘 시간. 아이 방학에 맞추다 보니 해마다 7월 말 8월 초였다. 하지만 이때는 어디를 가도 북새통에 금값. 올해는 다르다. '5월 관광주간'에 맞춰 아이들 학교는 재량 휴업을 실시했고, A 과장도 자신의 연가를 맞췄다. 그의 계획은 화천 파로호 산소 100리 자전거 여행.

    #2. 중소기업 직원 B씨의 고민은 경비다. 그는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를 신청했다. 자신도 20만원을 내야 하지만, 정부와 회사도 10만원씩을 지원해 총 40만원을 만들었다. 빠듯한 주머니 사정으로 1박 2일 휴가를 계획했던 그의 일정은 3박 4일로 늘어났다. 그는 청산도 슬로시티를 가족과 걷기로 했다.

    #3. 지방 도시 C 시장은 만세를 불렀다. 3개 도시를 뽑아 3년간 25억원을 지원하는 '올해의 관광도시'로 뽑혔기 때문이다. 건축 경기도 끝났고, 공장 유치도 어려운 현실에서 지방 중소도시의 살길은 관광 산업뿐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3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의 비공식 구호는 '관광, 고용의 성장엔진!'이었다. 국민 여가문화 서비스 제공이 우선 목표지만, 동시에 국내 관광 활성화로 일자리와 내수를 진작시키겠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마치자, 그 옆에 앉은 탈렙 리파이(왼쪽) 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국가별 관광 경쟁력. 국내 여행 이동 일수. 국가 경제 기여도.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마치자, 그 옆에 앉은 탈렙 리파이(왼쪽) 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내국인들의 국내 관광은 지난 10년간 정체를 넘어 심지어 감소하는 추세. 국내 여행일수는 2005년 3억8800만일에서 2012년 3억6500만일로 줄었다. 다보스 포럼은 2013년 분석 자료에서 한국의 관광경쟁력을 25위로 평가하면서, 관광 산업을 통해 일자리와 국내총생산(GDP)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픽). 문체부의 목표는 2017년까지 일자리 100만개, 관광산업 규모 30조원. 2012년 각각 85만개, 24조원에 비해 20% 늘린 수치다.

    이를 위해 정부가 확정한 추진 과제는 총 61개다. 대표적 3개 사업을 소개한다.

    ◇봄 가을 22일의 관광주간

    5월 1~11일과 9월 25일~10월 5일, 총 22일을 '관광주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에 초중고교의 재량 휴업을 유도한다. 이미 40개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했다. 일종의 방학 분산이다. 여름휴가 기간에만 집중되는 관광 수요를 분산하고,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코레일 기차 할인, 지자체의 비공개 관광지 입장 허용(산림청의 미공개 수목원 등), 숙박·맛집 할인, 전통시장 할인 등을 추진 중이다.

    ◇근로자 휴가지원제도

    근로자가 20만원을 내면, 회사와 정부가 각 10만원을 지원해 총 40만원의 휴가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첫 시범 실시 사업으로 총 3500명을 지원한다. 근로자 수 1000명 미만인 중소기업의 근로자만 신청할 수 있다. 관광공사 홈페이지(kto.visitkorea.or.kr. 02-729-9325)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단 회사의 참여가 필수라, 개인이 아닌 회사가 신청할 수 있다.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관광 잠재력이 큰 기초자치단체를 해마다 3곳 선정해 3개년간 지자체당 최대 25억원의 관광 관련 예산을 지원한다. 부산, 대구 등 대도시가 아니라 영주 화천 등 기초자치단체가 대상이다. 2014년은 이미 지자체의 서류 신청을 받았고, 이달 중 각 시·군의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해 3곳을 뽑는다. 매년 3곳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 외에도 기존의 중부내륙 및 남도해양 노선의 성공을 바탕으로 평화생명(DMZ), 서해골드(장항·군산), 동남블루(경주 등) 철도 5대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안전한 청소년 단체여행을 위해 올해 40개교를 대상으로 교육여행 지도사(가칭)를 파견하는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망라한 다양한 관광 육성 방안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