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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자산인 규석이 1억2천만톤 매장 불구 골프장 개발에 밀려 사장화

화이트보스 2014. 2. 13. 10:37

국가적 자산인 규석이 1억2천만톤 매장 불구 골프장 개발에 밀려 사장화

국가적 자산인 규석이 사장되고 있다
데스크의 주장
2009년 09월 28일 (월) 이수홍 기자 lshong6500@cctimes.kr
   

 이수홍 부국장 <서산·태안>



최근 현대 산업사회에서 첨단 신소재산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광물중 하나가 규석이다. 그래서 규석은 첨단 신소재산업의 비타민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흰 돌덩어리인 규석은 파쇄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석분이 유리제품, 제철소 등에서 대부분 사용된다. 그런 규석에서 희귀금속 종류인 모노실란과 폴리실리콘 등을 뽑아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규석에서 채취되는 이 희귀 광물은 반도체나 그린 녹색산업으로 상징되는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최첨단 원료로 각광 받고 있다.

규석을 2차 또는 3차 가공하는 기술은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이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LG, 포스코 등 대기업이 규석에서 최첨단 신산업소재를 뽑아내는 기술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이처럼 규석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1억2000만 톤의 세계 최고 수준의 규석이 매장된 광산이 사장되고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일원의 규석 광산.

이곳의 규석 광물은 순도 99.8%(한국지질연구원)의 최고급품이다. 우리나라가 20년은 족히 쓸 물량이다.

그런데 광권 소유자인 부석산업개발 측이 개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 한화리조트 측이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해 오는 10월 말 시범라운딩을 준비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태안군이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광권소유자와의 협의 절차 등을 통한 광권 개발 행정지원책을 세워놓지 않아 현재는 개발이 사실상 막혀있는 상태다.

당초 충남도는 골프장 인허가 신청 과정에서 광권소유자와의 협의 후 골프장을 개발토록 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태안군은 협의절차가 필요없다는 의견으로 골프장 측의 손을 들어줘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선진국들이 국가가 나서 규석 광물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는 대목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희귀금속이 추출되는 규석 등 광물자원 확보에 선진국들은 소리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과 신소재산업의 무지 등이 겹쳐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희귀금속의 원료인 규석은 미래의 국가 성장동력원으로 국가가 나서 자원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적 광물자원으로 대접 받아야 할 태안 정죽리 규석이 사장되는 일을 막을 수는 없을까.

현재 이곳에 묻힌 규석에서 최첨단 신산업소재를 추출하면 당 400만원을 호가하는 폴리실리콘 등 제품 수천톤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제품을 돈으로 환산하면 수십조에 달할 만큼 그 가치가 강조되고 한 해 수조원가량의 수입 대체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그래서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이곳의 규석 광산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치되고 있는 이곳 광산에 대한 개발은 인식의 전환만 있다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나서는 것이다.

태안군은 난색인 만큼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하거나 민간 기업을 참여시키는 방안이 그것이다.

현재 이곳 광산에 대해 LG, 포스코 등 대기업이 규석에서 추출하는 기술개발과 맞물려 규석 광물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국가적 성장동력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규석 광물자원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절실하다.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규석으로 평가받고 있는 태안산 규석이 사장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

규석은 국가적 자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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