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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사업 햇살 들자 메탈실리콘 확보 비상

화이트보스 2014. 2. 13. 10:40

태양광사업 햇살 들자 메탈실리콘 확보 비상

폴리실리콘 생산 본격화… 원료 확보전 치열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 입력: 2014-02-02 19:53
[2014년 02월 03일자 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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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세계 태양광 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원료 확보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신규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양산 개시와 기존 업체들의 재생산 등으로 폴리실리콘의 원료인 메탈실리콘 확보가 올해 태양광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화케미칼ㆍ삼성정밀화학ㆍKCC 등이 폴리실리콘 생산을 본격화하고, 지난해 생산을 중단했던 한국실리콘도 공장을 재가동할 예정이어서 메탈실리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메탈실리콘은 광산에서 추출한 규석과 카본을 녹여 환원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원료로 태양광의 핵심재료인 폴리실리콘의 원 소재로 쓰인다. 올해 국내외에서 폴리실리콘 생산이 증가하면서 업체들의 메탈실리콘 확보 노력도 늘어날 전망이다. 원료 자급의 중요성 때문에 이러한 노력은 과거에도 있었다. OCI는 지난 2009년 엘피온을 인수, OCI스페셜티로 사명을 변경해 메탈실리콘 전문업체로 육성 중이다. 또 한국실리콘도 지난 2012년 네오플랜트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연산 1만톤 규모의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을 시운전하고 있고, 올 상반기 내로 마무리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정밀화학도 미국 MEMC사와의 합작법인인 SMP를 통해 올해 연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또 국내서 철수했던 KCC도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장을 짓고 상반기 연산 3000톤 규모로 폴리실리콘 생산에 들어간다. 유동성 위기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으며 지난 2012년 12월부터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했던 한국실리콘도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조만간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최대 업체인 OCI도 지난해 불황으로 무기한 연기했던 증설 카드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올해 폴리실리콘 생산 증가에 따라 메탈실리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메탈실리콘의 안정적 확보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태양광 시장조사업체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순도 나인-나인(99.9999999%)급 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가격은 전주 대비 0.24%(0.05달러) 상승하며 ㎏당 20.95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5주 연속 상승세다. 에잇-나인(99.999999%)급 이하 2등급 제품 가격도 ㎏당 20.4달러로 지난주에 비해 1.75%(0.35달러) 증가하며 22일 20달러선을 회복한 뒤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회복하는 상황에서 원료가 되는 메탈실리콘을 보다 낮은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면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메탈실리콘 확보 전쟁은 갈수록 치여해질 전망이다.

국내는 주로 네오플랜트와 엘피온(현 OCI스페셜티) 등 벤처기업들이 메탈실리콘을 생산해왔고, 지난 2012년 아세아시멘트가 사업에 뛰어들며 중견기업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아세아시멘트는 올 상반기 중 말레이시아 메탈실리콘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같은 해 동부그룹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와 10만톤 규모의 메탈실리콘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11월 그룹의 계열사 매각 정책에 따라 동부메탈이 매물로 나와 있어 당장 추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메탈실리콘은 세계 최대 공급처인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이 내수 물량 확보를 위해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데다, 높은 관세로 인해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25달러선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재료비를 낮추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그러나 국내 메탈실리콘 업체들이 중국 업체에 비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