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기행(97)=광산 불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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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세 인연끊고 초야에 핀 ‘향기없는 난초’
▲ =선비 임덕원…1771년 움막짓고 학문 전념
▲ =을사사화 부당성 부르짓다 비운의 생 마감
세칸짜리 정자를 이 곳에 세워서/ 예전과 다름없이 속된 거처 멀리했네/ 성근 울타리 사이에 버드나무와 국화 심었고/ 책상이 깨끗하여 개금고와 책이 갖추어졌네/ 입을 오므리고 남새밭 풀을 메고/ 눈살을 찌푸리고 야초를 케었도다./ 한가롭게 노닐면서 속세 생각 끊어지니/ 나를 아는 친구들의 눈 속이 비었다.<임덕원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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