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토속주재발견] 강진 병영은?-500년 영욕의 역사 깃든 곳
[전라도토속주재발견] 강진 병영은?-500년 영욕의 역사 깃든 곳
강진군 병영면은 ‘병영(兵營)’이라는 말 그대로 병사들이 주둔했던 곳이다.
현재 복원공사가 한창인 병영성을 둘러 수인산, 월출산, 하방산 등이 있고, 탐진강 지류인 금강천을 따라 기름진 평야가 있다.
조선시대 호남지역 군사적 요충지로 곳곳에 역사가 살아 숨쉰다. 병영은 조선 태종 때 마천목 장군(병마절도사)에 의해 전라병영이 설치된 이후 조선 500년의 영욕을 함께 했다. 수인산에는 난공불락의 요새인 산성도 축조됐다. 특히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전라병영의 군사들은 왜군의 수중에 들어간 지역으로 출병, 큰 전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병영면 입구에는 ‘전라병영성지’ 마천목 장군 추념비가 세워져 이 같은 역사를 알리고 있다. 현재 병영성은 오는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성곽과 객사, 동헌 등을 복원중이다.
뿐만 아니라 이 곳은 우리나라를 서양에 알린 ‘하멜표류기’의 저자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이 1653년 제주도에서 난파 당한 후 14년간 조선에 머물 당시 병영에서 7년을 살았다.
하멜 일행은 강진 병영성에서 생활하면서 땅을 마련하는 등 귀국을 포기하고 조선에서 정착하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그들이 그늘에 앉아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랬다는 은행나무는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곳곳에서 하멜이 생활했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한편, 아치형 다리인 병영 홍교는 순천 선암사, 벌교 홍교 등과 함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강승이 기자 pinetree@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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